오세창 동두천시장은 2월18일 “지방자치는 정당이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시민들께서 사람의 능력을 보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저 사람을 바꾼다고 일이 잘되는 게 아니다. 일을 잘한 사람이 있다면 계속 시켜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며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1.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3선 동두천시장은 탄생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그 어려운 3선 시장에 도전하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민선 5기 임기 동안, 지난 세월 모질던 동두천의 아픔을 벗겨내고 동두천의 이미지 쇄신과 지속적인 발전, 희망찬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왔으나 마무리해야 할 사업, 새로 추진해야 할 사업들이 많이 있습니다.(LNG복합화력발전소 건립, 두드림패션지원센터 준공, 박찬호야구장 건립, 반환공여지 개발, 도로 확충, 대학 및 민간기업 유치 등)
모든 사업은 마무리가 중요한 만큼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우리시의 현안사항을 반드시 해결하고 마무리 지어 동두천시 발전의 확실한 버팀목이 되고자 또 다시 시장선거에 출마하는 것이며, 이것은 저의 필연적 선택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저 사람을 바꾼다고 일이 잘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을 잘한 사람이 있다면 계속 시켜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선이 없었으니 한번 해 봐야죠.
2. 지난 2010년 재선 도전 때 ‘시작도 마무리도, 한번만 더’를 선거슬로건으로 내세웠습니다. 재선 시장이 마지막 도전이라고 해석되는 말이었는데요. 시민들이 이번 3선 도전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오해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 때문에 바로 ‘한번만 더’를 ‘한번 더’로 고쳐 선거를 치렀습니다. ‘한번 더’라는 표현은 짧았던 보궐기간 동안 시정을 체계적으로 이끌어가기엔 너무도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동두천시를 위해 더 봉사하고 노력할 수 있는 간절함을 담은 것으로, 저의 진정성이 담긴 표현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3. 시장님의 민선 5기 임기 동안의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요?
민선 5기 제17대 시장 취임 후, 지역발전을 위해 내부적으로는 행정혁신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주력하였고, 외부적으로는 경기도 및 중앙부처를 통한 국·도비 확충과 민자사업 유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얻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첫째, 민원인을 최우선으로 하는 행정서비스를 지원하여 경기도 및 안전행정부에서 실시한 각종 민원평가에서 ‘민원행정 대상’ 및 ‘민원평가 최우수상’ 수상, 행정의 최고영예인 ‘행정달인’ 배출 등 우리시의 혁신적이고 친절한 민원행정이 타 시군의 모범사례가 되었습니다.
둘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2지방산업단지와 동두천싸이언스타워를 준공하였고, 1조6천억원이 투자되는 동두천LNG복합화력발전소는 금년 12월 준공 예정에 있습니다. 200억원을 투자해 건립된 경기북부 섬유·봉제지식산업센터(두드림패션지원센터)에는 약 51개 업체가 입주예정으로 1,0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되어 지역주민의 실업난 해소와 함께 특히 우리시 특성에 맞는 패션의류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셋째, 전국 최대 최고인 43㎞ 임도를 활용하여 현재 개최되고 있는 국제왕방산MTB대회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산악마라톤, 트레킹 코스 개발 등을 통해 수도권 관광객과 레포츠 인구를 유입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도권 제일의 관광레포츠도시 조성을 위해 소요산에 야영장을 신규로 조성하였고, 남녀노소 모두가 찾아오는 관광지로 특화하기 위해 어린이를 위한 전용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와 인접한 지역에 민자 300억원이 투자되는 박찬호야구공원이 조성 중에 있습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간략하게 정리해주십시오.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었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2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동두천그린관광테마파크 사업입니다. 거의 2천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성공시 동두천 지역경제에 크게 보탬이 될 사업이었는데, 행정적으로는 5년 동안 수많은 절차를 거치고 협의하고 관련부서를 찾아다니며 노력하여 사전환경성 검토를 받았지만, 경기불황과 민간사업자의 자금부족으로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어 가장 아쉽습니다.
둘째는 미군이전 문제를 확실하게 매듭짓지 못한 것입니다. 동두천은 지난 63년간 미군주둔으로 많은 피해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동두천시의 가장 큰 자원은 1,000만평의 공여지입니다. 수도권에 이렇듯 거대한 개발 가용지를 가지고 있는 도시는 없습니다. 이러한 공여지를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 동두천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기에, 저는 공여지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동두천시민 모두는 미군부대가 2016년 평택으로 이전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데, 중앙정부나 미군측은 안보상 이유로 동두천에 미군들이 계속 주둔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금년에는 이 문제에 집중하여 미군이전 추진과 반환된 공여지에 대한 세부적인 개발전략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5. 2014년 주요 시정 역점사업과 방향은 무엇입니까?
신년사에서도 발표된 내용으로 첫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둘째, 재해 없는 도시, 균형 잡힌 도시건설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휴양, 건강, 재미가 있는 관광레포츠 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넷째, 시민과 기업이 편리한 다양한 교통망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섯째, 편안한 쉼터가 있는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여섯째, 질 높은 교육도시, 살아있는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일곱째, 소외계층 없는 도시안전망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여덟째, 신속한 공여지 반환추진과 미군기지 개발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6. 민선 4기 때부터 추진해 오신 왕방산자연휴양림 조성사업, 동두천그린관광테마파크 조성사업, 푸른숲 드라마세트장 관광파크 조성사업은 현재도 추진 중이지만, 사실상 전망이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대책은 무엇인가요?
우선 본 사업인 그린관광테마파크와 연계사업인 자연휴양림 조성은 풍부한 산림자원을 개발하는 것에 동두천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생각하고 2008년 우리시와 ㈜오투밸리가 MOU를 체결하여 민간투자사업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시에서는 지난 6년간 중앙정부, 경기도, 한강유역청 등 많은 관련 기관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골프장 수익성 감소로 인해 최근 3년 사이 34개의 골프장이 법원경매에 넘어가는 등 악화된 투자환경 속에서 민자사업자가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입니다. 시장으로서 공약하였던 사항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좋지 못한 결과가 나와 우리 시민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뿐입니다.
현재 시에서는 사업 좌초에 대한 대안으로 기존 사업부지에 민자사업과 공공사업 유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자사업으로는 한옥호텔과 한옥마을예술촌과 같은 관광휴양시설 조성사업 제안이 있어 사업가능성을 검토하고 있고, 공공사업으로는 정부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동두천만의 특색 있는 ‘산림휴양형 MTB체험단지’ 유치계획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다음은 드라마 관광파크 조성사업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업추진 중 여러 장애사항이 발생하여 많이 지연된 점은 있으나, 현재 시와 사업자인 ㈜푸른숲의 사업추진 의지는 변함 없으며,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고, 사업자가 건축허가와 실시계획인가를 받고 착공만을 남겨놓은 상태입니다. 드라마 세트장 조성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인고의 시간만큼 또 우리가 들였던 노력만큼 값진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7. 시장님은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때는 국민신당 공천을, 2006년 제4회 지방선거 때는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고 동두천시장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그런데 2007년 보궐선거에서 초선으로 당선될 때와 2010년 재선에 당선될 때는 무소속이었습니다. 정치적 지향점이 무엇입니까?
국민신당과 민주당이 통합해서 열린우리당이 탄생한 것이며, 우리는 정당정치를 하는 나라이나 지방자치는 말 그대로 자치를 해야 하는 것으로 정당과는 별 관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자치는 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뭐든지, 어떤 일이든지, 우직하게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당이 지방자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정치적 시류나 정략적 편중은 지방자치행정에 절대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고 보며 오직 ‘당당한 동두천’, ‘바로서는 동두천’ 그리고 모든 시민들이 ‘함께 웃는 동두천’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동두천 발전과 시민만을 위한 행정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저는 동두천시민들을 믿습니다. 정당이 어떻든 사람의 능력을 보고 판단하실 것입니다
8. 이번에도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지만, 일부에서는 민주당이나 안철수신당 입당을 예측하기도 합니다. 가능성 있는 이야기일까요?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라고도 합니다. 정치적인 상황은 항상 변하는 것입니다. 동두천시와 시민을 위해 득이 되는 일이라면 과감한 결단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바라기는 대통령 공약인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가 지켜지기를 희망합니다.
9. 시장님은 정당공천제 폐지를 앞장서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무엇입니까?
정당공천을 받을 경우 당의 지시와 여론에 영향을 받으므로 소신 있는 행정을 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또한 지역정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된다는 문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의 특성과 다양성을 살리고 그 때 그 때 탄력성 있는 자치행정을 통해 진정한 지방자치와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제 폐지는 당연한 것이며, 지방자치는 시민의 뜻에 따라 소신 있게 열심히 하는 것이 최상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10. 마지막으로 동두천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싶은 말씀은?
동두천시장으로, 오세창 개인으로 살아가는 동안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더라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돌보아 주시고 많은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동두천은 가야할 길도 멀고, 해야할 일도 많이 있습니다. 제가 재임 중에 추진했던 모든 사업은 마무리가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뿌린 사람이 거둘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시장으로서 쌓아온 인맥, 두루 두루 경험한 중앙과 경기도의 협력, 지원에 관한 모든 노하우를 총동원해서 우리시 현안사항을 반드시 해결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이제 2013년부터 동두천시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계속되어 동두천시민의 자긍심을 살리고, 우리 시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여 동두천시 발전의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며 항상 시민 곁에서 항상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으로 영원히 남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