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비서가 시장을 견제하겠다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 단,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을 때를 가정해서다. 의정부시에서 일어날 일이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홍모(42) 의정부시장 비서가 지난 2월18일 돌연 사표를 제출했다. 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 출신인 홍 비서는 지난해 4월 별정 7급 공무원으로 채용된 바 있다. 늦어도 3월초면 사표가 수리될 예정이다.
항간에는 의정부시의원이 되고 싶은 홍씨를 안병용 시장이 비서로 채용하여 시민들에게 얼굴을 알리도록 배려했다는 후문이다. 이른바 ‘안병용 사단 1호’인 셈이다. 홍씨는 이번 6.4 지방선거에 시의원 출마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시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던 비서 출신이 시장과 시정을 감시·견제·비판하는 시의원 역할을 정당하게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정치권 인사는 “안 시장과 홍 비서가 동반 당선되면 의정부시 정치사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나쁜 모양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대해 홍씨는 2월25일 “오래 전부터 의원상을 정립해왔다. 시장 비서 출신이라는 점과 시의원 활동영역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시의원에게 주어진 감시·견제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으니 걱정할 일이 못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