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국민운동 전국본부’ 동두천시지부 준비위원회가 2009년 2월17일 오세창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동두천시청 상황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회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는 이 시대의 ‘가장 추악한 악법’입니다. 온갖 정치적 의혹과 비리와 부패의 온상이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제이기 때문입니다.”(기초공천폐지 국민운동본부 준비위 자료집)

오세창 동두천시장이 ‘3선 도전’을 위해 새정치민주연합 입당을 결심한 가운데, 그동안 오 시장이 펼쳐온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발언과 행동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2007년 4.25 보궐선거와 2010년 6.2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된 오 시장은 “정당공천제는 지방행정을 담당하는 기초단체장을 정당의 하수인으로 만든다. 이는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2009년 10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다.

2013년 7월 인터뷰에서는 이런 말도 했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이 중앙정치에 예속되고, 다른 정파로 다투다보니 자치단체 운영이 엉망이 된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둘 다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지방자치가 바르게 갈 수 있다.”

이어 민주당 복당이나 안철수 신당 합류설에는 “공천제가 있을 때도 기성 정당에 들어가지 않았다. 정당에 들어갈 이유도 없고, 그럴 마음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무소속을 강하게 고수한 것이다.

지난 2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정당공천을 받을 경우 당의 지시와 여론에 영향을 받으므로 소신 있는 행정을 하는데 한계가 있다. 지역정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된다는 문제도 있다. 진정한 지방자치와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는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의 정당공천제 폐지운동에 앞장 선 그는 2013년 3월25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했다.

지난해 12월16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해법을 모색하다’ 토론회에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그는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국민운동 전국본부’ 경기도 특위위원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