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 사나이라면 청춘의 홍역과도 같다. 가장 아름다운 청춘의 시기에 병역이행을 하는 젊은이들에게 피하고 싶은 잔혹한 남자의 운명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청춘의 시기에 병역이행 하는 젊은이가 있어 국가 안보가 굳건히 지탱되고 있는 것이며, 군대에서의 21개월은 단순히 의무로서의 시간 소모가 아닌, 자기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으며, 혼자가 아닌 청춘의 어울림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세상이 변해도 많이 변했고 군대 가는 것도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졌다. 10여 년 전만 해도 관(병무청) 중심의 일방적인 행정이었으나 지금은 병역의무 이행시기를 본인이 직접 선택하고 현역 모집병 지원제도를 통해 자신의 전공․자격․특기 적성에 맞는 복무분야를 선택해 군 복무를 함으로써 자기발전과 계발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모집병 지원제도 중에는 거주지 인근 부대에서 복무를 할 수 있는 연고지 복무병 분야도 있다. 경기도 일원(3군 관할 부대), 강원도 일원(1군 관할부대) 거주자에 한하며 지원서 접수일 현재 지원하는 부대 연고 지역에 가족(부 또는 모)과 함께 주민등록이 설정되어 있는 사람 또는 과거에 본인이 지원하는 부대 연고지역에 주민등록상 계속해서 2년 이상 거주한 경력이 있는 사람에 한한다. 선발 방식은 전산에 의해 무작위 추첨으로 이루어지며, 연고지 복무병은 본인의 연고지 인근부대로 배치됨에 따라 심리적 안정감으로 군 생활에 대한 빠른 적응이 가능하고 휴가․외출․외박 등 장병들의 편익 도모에 그 의의가 있다.
2013년 육군 현역병 입영 분석에 따르면, 고졸 이하자는 기술자격 전공 등 사회적성과 연계하여 지원 입영할 수 있는 모집병으로의 입영비중이 대학이상자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따라서 고졸 이하 병역의무자의 군복무로 인한 경력단절을 해소하고자 모집병 지원입영 선택기회를 확대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맞춤특기병 제도를 도입하여 지난해 11월부터 지원자를 상시 모집하고 있다.
맞춤특기병이란 고졸 이하의 병역의무자가 군에 입영하기 전, 국가가 제공하는 기술훈련을 받고 이와 연계된 분야의 기술특기병으로 입영하여 군복무함으로써 전역 후 취업 등 사회진출을 돕는 육군 현역병 모집병 제도이다. 맞춤특기병 기술훈련은 고용노동부 직업훈련과 연계하여 추진되며, 기술훈련을 마친 사람은 해당 분야로 취업하거나 입영할 수 있으며, 이때 취업한 사람은 24세까지 입영연기도 가능하다.
이렇게 맞춤특기병 모집제도는 고졸 이하 병역의무자의 모집병 지원입영 기회를 확대하여 병역이행 부담을 완화함은 물론, 본인 적성에 맞는 기술 습득․숙련할 수 있어 안정적 직업 경로로의 진입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갈 우리의 주역인 청춘들이 군 문제․취업난 등의 아픔과 고통의 시기에 기술훈련과 군 복무를 연계한 기술숙련을 통해 직업능력 향상 및 경력단절 해소로 청년취업 활성화 및 군에 기술 유경험자 충원으로 군 전력 증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한민국 남자에게 있어 병역은 꼭 이행하여야 하는 의무이다. 가고자 하는 군의 선택부터 시작해 입영시기 결정, 전역 후 진로 등 병역의무자들의 고민은 군 복무를 마친 후에도 계속된다. 이에 병역의무를 이행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는 현역 모집병 지원제도․맞춤특기병제도에 많은 젊은이가 지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