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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의 불친절과 무사안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관공서 문지방이 형무소 벽처럼 높게 보이던 독재시대부터 민주화를 거쳐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평범한 서민이 민원서류를 들고 법원이나 동사무소, 시청을 오갈 때 지뢰밭을 오가는 것처럼 불안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루에 각양각색 수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공무원도 매번 사람들 상대로 친절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결국 공무원의 월급을 주는 것은 민원 당사자인 국민의 세금이다. 그러나 국민은 고용주로서의 대접을 받고 있을까.
경기도 제2청 게시판(north.gyeonggi.go.kr)에서 하태경 네티즌은 동두천시청 공무원의 불친절에 대하여 분노를 토한다.
“도로지정공고에 의문이 생겨 시청에 들어가 건축과 담당에게 의문점에 대한 질문을 반복하니 민원인을 노려보며 화를 낸다. 민원인의 질문에 대하여 답변을 해야 하는 것이 공무원의 업무일 텐데 동두천시 공무원은 시민 위에 군림하려 한다. 민원인을 노려보며 화를 낸 것에 대하여 사과를 요구해도 부모 뻘 되는 연배의 민원인에게 막말을 하는 담당자를 보며 기가 막혔다. 이것이 시민인 민원인을 대하는 공무원의 행태이다.”
이철수 네티즌도 “의정부 민자역사 행정심판과 관련하여 여러 차례 문의했다. 제2청에서는 의정부시청으로 하여금 행정심판 진행사항을 알려주도록 하고, 의정부시청은 사업주체인 민자역사측에 물어보라고 한다. 민원인은 단지 언제쯤 처리결과가 나오는지 묻는건데 도와 시는 대답을 피한다”며 공무원의 무사안일과 책임회피를 탓했다.
요즘에는 관공서들도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98년 행정자치부 장관이 불친절 공무원에게 경고 대신 ‘당신이 친절에 앞장서 달라’는 잔을 선물했다는 이야기부터 불친절 공무원 삼진아웃제, 칭찬 릴레이, 암행편지와 인터넷 신고센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조직의 경직도가 군대와 맞먹는 공무원 세계가 쉽게 변할 것 같지는 않다.
상급자에게 비굴하고 하급자에게 냉혹한 계급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민원인에 대한 친절을 실천한다는 건 어쩌면 어불성설일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