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의정부경전철의 시설물 검증시험 관리·감독 소홀 책임을 물어 안병용 시장에게 관련자를 주의 조치하라고 통보했다. 또 선로에 설치된 급전레일 절연커버를 보완하는 등 앞으로는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은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
감사원은 6월12일 공개한 ‘하반기 민원·정보사항 점검’ 감사결과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의정부경전철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2012년 6월29일 의정부경전철을 준공처리했다. 그러나 업체가 제출한 종합시험운행계획서를 검토하면서 시설물 검증시험 누락에 대하여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개통 전에 선로구조물 시험과 전자파 장해방지시험(EMI)도 하지 않았다.
시설물 검증시험이란 ▲선로구조물(궤도, 노반, 교량, 터널, 역시설 등) ▲전철전력(전차선, 전력) ▲송전·변전 ▲신호 ▲통신 ▲차량과의 연계성 등 6개 항목이다.
이와 관련 경전철 개통(2012년 7월1일) 뒤 불과 935일 밖에 지나지 않은 2013년 6월까지 회룡역사가 있는 40m 교량에서 총 25㎜의 처짐(단차)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의정부시는 처짐 현상의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으며, 다른 교량 상태는 확인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차량운행 및 구조물의 안정성과 전자파 발생으로 인한 영향이 검증되지 않았고, 경전철 설치 당시의 기초 진단자료가 없어 향후 유지보수와 문제발생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의정부시가 선로 결빙에 따른 운행중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로 급전레일 절연커버 설치공사를 관리·감독하면서 KS 기준에 미달되는 제품을 그대로 두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선로에 설치된 절연커버의 내구성이 낮아 기온변화 및 외부충격 등에 취약하여 운영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