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양주시의원과 동두천시의원은 과거처럼 가번 후보들이 100% 당선됐다. 가번은 역시 ‘당선 보증수표’였다.
그렇다면 이세종 새누리당 양주·동두천 당협위원장은 왜 돈 많은 후보순으로 가-나-다번을 배정했을까?
양주시의원 가선거구 1-가번 박길서 후보는 재산이 28억4천792만원, 1-나번 정재진 후보는 23억662만원, 1-다번 이창연 후보는 9억552만원 순이었다. 가번 박길서 후보만 당선됐다.
양주시의원 나선거구 1-가번 김종길 후보는 34억8천316만원, 1-나번 정창범 후보는 2천177만원이었다. 역시 가번 김종길 후보만 당선됐다.
동두천시의원 가선거구 1-가번 소원영 후보는 47억9천550만원, 1-나번 김승호 후보는 9억2천37만원, 1-다번 이수하 후보는 6억7천244만원이었다. 여기서는 가번 소원영, 나번 김승호 후보가 당선됐다.
양주시의원 비례대표의 경우 1순위 박경수 후보는 47억9천144만원, 2순위 유동훈 후보는 16억9천362만원이었다. 1순위 박경수 후보가 당선됐다.
동두천시의원 비례대표도 1순위 정계숙 후보 16억8천105만원, 2순위 이유화 후보 5억9천268만원, 3순위 정영숙 후보 1억8천102만원 순이었다. 당연하게 정계숙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대해 이세종 위원장은 6월1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후보들의 재산상태는 알지 못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다. 우연의 일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종길, 소원영 후보는 지난 선거 때 비례대표 2순위였고, 당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 이번에는 가번을 줬다”고 말했다. 또 “박길서 후보도 오랫동안 양주시 회천2동 새누리당 협의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당 기여도가 높았고, 양주볼링협회장 등 사회봉사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비례대표 후보의 경우 “당의 대표들이다. 봉사활동 등 자격이 되어야 한다. 재산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물론 오해할 수는 있겠지만 가나다 배정 기준은 이미 후보들에게 공개한 사항”이라며 “색안경을 끼고 옛날 기준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세종 위원장이 관여하지 않고 여론조사 경선으로 기호를 배정 받은 양주시의원 다선거구의 1-가번 안종섭 후보는 재산이 6억5천504만원으로 1위였다. 1-나번 이승우 후보는 마이너스 재산이었다. 가번 안종섭 후보도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