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1일이면 임기 4년 중 2년을 책임질 제7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단을 뽑게 된다.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기초의원들이 취임하고,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를 열고, 개원식도 가질 예정이다.
의정부시의회는 13명 중 새정치민주연합이 7명, 새누리당이 6명이다. 8명의 양주시의회는 각각 4명씩 당선됐다. 동두천시의회는 7명 중 새누리당이 5명, 새정치연합이 2명이다.
순리대로라면,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은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의정부시의회는 과반수를 차지한 새정치연합 최경자 당선자가, 동두천시의회도 과반수 이상을 획득한 새누리당 장영미 당선자가 의장이 되는 것은 이견이 없어 보인다. 이들은 특히 각각 3선과 재선 등 최다선 의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주시의회는 사정이 복잡하다. 여야 동수가 최대 문제다. 선수 기준으로 하면 재선의 새정치연합 이희창, 황영희 당선자가 1순위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연장자 기준을 고수하게 되면 일이 꼬이게 된다.
새누리당 박길서, 안종섭 당선자가 만 나이로 56세인데 이희창 당선자는 53세, 황영희 당선자는 55세다. 표 대결로 치달아 3차 투표까지 4대 4로 대립하게 되면 박길서, 안종섭 당선자가 의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장을 뽑기 위한 임시회 임시의장을 맡게 될 새정치연합에서는 이런 상황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파행은 정해진 수순일 수밖에 없다.
제6대 의정부시의회 경우 지난 2012년 7월1일 임시회 때부터 무려 108일 동안이나 파행을 거듭하는 등 후반기 의장단 선출이 난항을 겪었다. 당시 임시의장은 과반수가 아닌 민주당이 맡았다. 계속되는 ‘정회 전술’로 과반수를 차지한 새누리당을 무력화시켰다. 당시 새누리당은 의장과 부의장은 물론 3개의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싹쓸이하려는 과욕을 부리다 덜미를 잡혔다. 결국 의장과 부의장, 2개의 상임위원장까지 빼앗기는 수모를 당했다.
양주시의회 새누리당이 섣부른 연장자 논리로 나오는 것은 경계대상이다. 말하자면 걸음마도 떼지 못한 갓난아기가 마라톤을 하겠다고 나서는 상황, 코흘리개 꼬맹이가 아빠 노릇을 하겠다고 투정부리는 상황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의회와 의정활동이 어떤 구조로 돌아가는지 배우지도 못한 마당에 의장이 되겠다는 것은 탐욕이 아니라 무지에 가까운 짓이다.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의정부시의회도 집행부의 거수기, 허수아비 의회가 될지 아니면 비판·견제를 통해 대안을 제시하는 기본에 충실한 의회가 될지를 가늠할 일들이 많다. 특히 9월 추경예산에 의정부시가 경전철 경로무임 예산 승인을 요구할텐데, 이 사안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경전철 경로무임은 예산이 단 한 푼도 없으면서 6.4 지방선거 전에 의정부시가 터뜨린 ‘최악의 관권선거 논란사건’이기 때문이다. 의정부시의회가 보다 소신 있는 자세로 임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