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동두천시의회가 지난 7월1일 첫 출발을 알리는 개원식을 가졌다.
시민의 공복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일하겠다는 마음으로 태극기를 향해 가슴에 손을 얹고 맹세했다. 그리고 오른손을 들어 선서도 했다.
한편으론 두렵기도 하다. 모든 행동 하나 하나가 공인으로 처신해야 하기 때문에 과거와는 분명히 다른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적인 마음가짐으로는 상대방 의견을 존중하고 상호협의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우리 사회는 상대방 의견을 무시하고 자신의 주장에만 목소리를 높이는 과정에서 수많은 갈등을 양산하고 있다.
물론 건전한 갈등은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하지만 특히, 정치권에선 갈등으로 인해 폭력에 최루탄까지 등장하며 낯 뜨거운 난타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24년이 흘러가고 있는 지방자치도 첫 출발부터 여소야대에 따라 자리싸움이 치열해지면서 갈등으로 시작한다. 지역의 선배도 후배도 없다. 오로지 당론에 따라 그 방향이 결정된다. 지역위원장이라면 적어도 통 큰 정치를 해야 한다. 큰 정치인들이 기초의회를 좌지우지하기보다는 서로 상생하는 길을 모색해주고 상호협의하고 합의하는 방법부터 가르쳐주어야 한다.
비단 동두천시의회 뿐만 아니라 인근 시의 경우도 다수당으로 인한 횡포는 여든 야든 똑같다. 이 모습이 바로 물레방아처럼 돌고 돌아온 우리 국회의 모습이고, 지방자치 24년간의 모습이다.
이제 이러면 안된다. 주민들의 갈등을 해결하는데도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어려운 서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동두천시도 각종 규제로 인해 지역발전의 발목이 잡혀 있고, 국가안보로 인해 수십년을 희생해 온 곳이다. 제일 큰 일은 시민과 함께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보호구역 완화 등 정말 어렵고 힘들지만 우리시 발전의 근본적 저해 요인부터 고쳐 나가는데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지금 당장 우리는 의·양·동 통합에서도 갈등의 골이 깊다. 어느 가정이든 사회든 갈등이 없을 수는 없다. 갈등 없이는 변화도 없다고 본다. 따라서 정치 초년생으로서 의회와 지역의 갈등을 없애는 역할을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7(듣기)대 3(말하기)이란 개념으로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과거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자기중심적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가 많다.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 상대방의 의견에 더 귀 기울이는 의회와 지역이 되었으면 한다.
7대 3이란 자세가 우리 사회에 뿌리내려 상대방의 말을 더 많이 듣는다면 의회도, 지역사회도 건전한 성장을 이룰 것이다. 건전한 갈등과 상호협의하는 자세가 올바른 의회를 만들고 밝은 지역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 따라서 나 먼저 7대 3이란 비율로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 자세를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