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중앙당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관련 공무원들을 선거법 및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건에 대해 안 시장이 입을 열었다. “어처구니 없는 일로, 그런 정치인과 함께 사는 것이 부끄럽다. 소도 웃을 일”이라는 것이다.
안 시장은 8월11일 의정부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 여당이 어디 있고 야당이 어디 있나. 의정부당만 있는데, 그걸 분열시키고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그런 정치인과 함께 사는 것이 부끄럽다. 중앙당에서 누가 고발을 하겠냐. 그런 인간성과 주체들이 있다는 게 서글프다”고 발끈했다. 당시 경쟁자였던 강세창 새누리당 의정부시장 후보를 사실상 지칭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7월30일 의정부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고발인들은 공모하여 6.4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5월29일 ‘의정부경전철 경로무임을 5월30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선심행정을 통해 지방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안 시장은 이에 대해 “경로무임은 운행주체인 의정부경전철 주식회사가 하는 것”이라며 “5월28일 자기들 이사회에서 결정해서 자기들이 현수막 걸고 실시한 것이다. 만약 이것이 고발대상이면 경전철 사장부터 고발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전철 운행사인) GS그룹과 대주주단이 내 겁박에 따라 이사회를 열어 경로무임을 시행했다는 정황이 있어야 하는데, 도대체 대한민국에 그걸 상상하고, 야당 후보가 시장될 것이라고 겁박 당해 시행하는 사람들이 어디 있겠냐”고 되물었다.
안 시장은 “경로무임 예산도 없었다는 주장은 그야말로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라고 했다. 그는 “2010년 경전철 개통 때 사회적 약자를 위해 예산 없이 국가유공자와 학생 할인을 시행했다. 그 때는 왜 고발하지 않았냐”고 따졌다.
안 시장은 “선거 때는 부시장이 책임자였다. 부시장은 도지사가 임면권을 가지고 있다. 그 때 도지사는 어느 당 도지사였냐. 부시장이 민주당 시장을 위해 엄청난 음모에 개입할 이유가 있냐”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의 검찰 고발에 대해 안 시장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지난 6.4 지방선거 닷새 전 터진 ‘의정부경전철 경로무임 관권선거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