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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심부름꾼
  2014-09-29 11:45:26 입력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저자
한 달 정도만에 외손주가 왔다. 외손주는 이제 태어난지 8개월 정도 되었다. 반가운 마음에 안아주려고 했더니 쭈뼛쭈뼛하다가 와락 울음을 터뜨렸다. 우리집이 낯설어서인지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왜 아기들은 엄마를 좋아하고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것일까?

1960년대까지만 해도 아기들이 엄마를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어미에게서 젖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당시 엄마들은 젖은 잘 주되 아기를 너무 안아주는 것보다 떨어뜨려 키우는 것이 의존성을 낮추고 독립성을 키워주는 좋은 육아방법이라고 생각하였다.

아이에게 젖병 하나만 물려주고 침대에서 혼자 자도록 놔두는 것이 세련되고 교양 있는 육아방법이라고 알려져 워킹맘들에게 폭넓게 환영 받았다. 그러나 핼리 할로우는 붉은털원숭이들을 대상으로 한 가짜어미 실험에서 어미를 좋아하는 진짜 이유가 젖이 아니라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할로우는 붉은털원숭이 새끼를 어미로부터 떼어내 철사로 만든 가짜어미와 헝겊으로 만든 가짜어미가 있는 우리에 집어넣었다. 철사어미에게서는 젖이 나오게 하였고 헝겊어미에게서는 젖이 나오지 않도록 조작하였다. 새끼 원숭이들은 배가 고플 때만 철사어미에게 가서 젖을 먹고 그 외 대부분 시간은 부드러운 촉감을 주는 헝겊어미에게 달라붙어 있었다. 철사어미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어린 원숭이들은 젖 때문에 어미를 찾는 것이 아니라 포근하고 따뜻한 품이 그리워서 어미를 찾는 것임이 확실해졌다. 새끼는 젖 이상으로 어미와의 애착 자체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할로우는 더 많은 가짜어미 원숭이를 만들어 실험했다. 헝겊 가짜어미 뿐 아니라 나일론, 비닐, 샌드페이퍼 등등의 가짜어미 피부를 만들어 실험을 하였으나 포근한 감촉을 주는 헝겊어미를 가장 선호했다. 비닐이나 나일론, 샌드페이퍼로 만든 가짜어미에게는 별로 애착을 보이지 않았다. 폭신폭신하고 체온이 느껴지는 움직이는 가짜어미를 가장 선호했다. 한편 가짜어미조차 없이 혼자 양육되었던 원숭이들은 정서적으로 대단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불안할 뿐 아니라 학습과 기억능력에도 현저한 저하를 보였다. 이들을 해부해보니 뇌는 제대로 발육하지 못하고 쪼그라들어 있었다.

할로우의 실험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성장한 후까지도 계속되었다. 어려서부터 격리된 채 양육된 암컷 원숭이들은 성장한 후에 수컷과의 교미를 완강히 거부했다. 할로우는 강제적으로 억지로 임신케하여 새끼를 낳게 하였는데 이 원숭이들은 어미의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않고 새끼들을 학대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할로우는 이러한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모성애는 유전자에 의해 본질적으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고 엄마의 사랑을 받고 자라야 그 사랑을 자식에게도 물려준다는 결론이다.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어려서 엄마의 따뜻한 사랑을 받고 자라야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타인을 배려하고 공감할 수 있는 뇌의 부위가 제대로 발달할 수 있는 것이다. 유아기때 엄마의 사랑은 미성숙한 뇌를 구조적으로 성숙하게 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인간의 대부분 신체 부위는 영양을 제대로 공급하면 어느 정도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뇌는 영양공급 만으로는 제대로 성장할 수 없는 것이다.

생후 1~2년 동안 엄마의 따뜻하고 포근한 품과 애정, 사랑 담긴 대화를 통해 아기의 뇌는 정상적인 성장을 하여 점차 사회적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인간이 되고 지금까지 무사히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내 자신이 스스로 살아온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끝없는 사랑과 이웃들의 사랑 때문이었던 것이다.

톨스토이는 그의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모든 사람은 자신을 보살피는 마음에 의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나를 사랑해주었기 때문에 그 사랑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회에서 현재 당면하고 있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사랑의 결핍에서 나타나고 있다. 군대와 학교에서의 폭력과 가혹행위, 사회의 부조리와 타인배려 불감증 등 모두가 근본원인은 사랑의 결핍이다.

외손주와 낯을 다시 익히는데 몇 시간 걸렸는데 계속 웃어주었더니 쉽게 따라 웃기 시작했고 나에게 와서 안기기도 하였다. 정서적 안정과 뇌의 정상적 성장을 위해 웃음은 필수적이다. 나의 호의, 나의 사랑을 전달하는 심부름꾼이 웃음인 것이다. 웃어라. 사랑의 마음이 열릴 것이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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