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10월1일 의정부예술의전당을 배제한 채 의정부예술의전당 입구에 1억9천653만원을 주고 설치한 안병용 시장의 지인인 정관모 작가의 <태양 기둥/Solar Pole>은 이미 양평군에서 전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관모 작가는 양평 숲속의 미술공원에 1986년과 1993년 두 차례에 걸쳐 작품 이름도 똑같은 <태양 기둥>을 제작·설치했다.
이는 지난 5월2일 의정부시가 공고한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환경 조각 설치 제안요청서’에 나오는 내용과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제안요청서에는 조형물 구상방향으로 ▲조형물의 창의성 ▲주변 경관과의 조화성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의 12년간의 역사성과 예술의전당 등 지역 정체성 표현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미 양평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이 사실상 그대로 설치된 것은 창의성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주변 경관과의 조화성,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의 12년간의 역사성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0월13일 의정부 문화예술 관계자는 “최소한의 작가의 양심과 관련한 문제”라며 “그렇다면 철거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양평에 이미 같은 작품이 설치된 사실을 몰랐다”며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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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관모 작가가 안병용 의정부시장에게 무상으로 선물한 나무뿌리 조각작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