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을)이 독특한 후원금 모집에 나섰다. 사실상 차기 총선을 겨냥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국회의원 홍문종 후원회(대표자 김승재)’는 지난 12월 중순 ‘작은 정성이 모여 큰 희망으로, 홍문종과 함께 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후원금 모집 우편엽서를 의정부 관내에 대량발송했다. 우편엽서를 통한 후원금 모집은 흔치 않은 경우다. 

이 우편엽서를 통해 후원회는 ‘우리 대한민국은 국가경제 회복과 정치혁신이라는 과제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홍문종은 ICT 기반의 미래산업과 한국정치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갈 최적의 리더십입니다. 창조한국을 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15·16·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사무총장(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현)’ 등의 약력을 기재했다. ‘연간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500만원까지 기부 가능, 기부금 영수증 발급’ 등도 안내했다.

이 우편엽서를 본 한 정치인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홍 의원 홍보를 광범위하게 하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홍 의원 지역사무실 관계자는 “우편엽서는 불특정 다수에게 보낸 게 아니라, 의원님이 알고 계신 지인 1천명에게 발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6.4 지방선거 때 의정부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했던 김승재 전 경기도의원은 “지방선거 전에 후원회장 사퇴의사를 분명히 밝혔는데, 여전히 내 이름이 사용됐다”며 “우편엽서 발송 및 내용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