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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길 의원 |
양주향교 석전대제 600만원, 온릉봉향제 300만원, 해유령전첩 추모제향 200만원, 정절사 봉향제 400만원, 석굴암 단풍음악제 1천만원, 양주별산대놀이(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2호) 2천300만원, 양주소놀이굿(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0호) 2천800만원.
최영장군 당굿(황해도 무형문화재 제5호)이 포함된 민속굿 행사는 2천700만원. 양주시의 2015년 예산 내역이다.
김종길 양주시의회 부의장이 의원들과 욕설까지 해가며 굿 행사비 2천700만원 삭감을 막은 배경에 실마리가 풀렸다.
양주시가 이 예산을 세우게 된 과정을 종합하면 대략 이렇다.
지난해 7~8월경 현삼식 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A씨가 7천300만원짜리 사업기획제안서를 양주시에 내밀었다. 그러나 문화담당부서는 지원근거가 없고, 타 종교와의 형평성 위배 및 불화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예산반영을 거부했다.
참고로 A씨는 양주시 국민체육센터와 섬유지원센터, 청소년수련관, 회암사지 주차장 등 관급공사 하도급 몰아주기 특혜를 받았다가 경기경찰청이 지난해 10월23일 양주시청을 압수수색하게 만든 핵심 연루자다.
그러자 현 시장이 기획예산담당부서 직원 B씨를 불러 예산반영 검토를 지시했다. B씨는 200~300만원을 들여 정책자문위원인 고모씨(한국문화관광연구소 대표)에게 과업지시를 내렸다.
과업지시를 받은 고 위원은 양주발전 연구논문인 ‘전통문화 대동굿의 축제성 연구’를 작성했고, B씨는 문화담당부서에 이 연구논문을 건네주며 예산반영의 근거로 삼도록 했다.
이에 따라 문화담당부서는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5호인 최영장군 당굿을 포함, 굿이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2015년 9~10월 중 ‘전통문화 대동굿 축제’를 개최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민속문화행사 지원’ 명목으로 예산 2천700만원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지원근거는 문화예술진흥법 제39조(문화예술 진흥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 또는 활동이나 시설에 드는 경비 일부를 보조할 수 있다)를 내세웠다.
하지만 양주시의회가 예산심의를 거쳐 관련 예산을 삭감하려 들자 김종길 의원이 전액 통과에 총대를 멘 것이다. 김 의원은 “최영장군 당굿 예산이 1억원 가량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1월6일 양주시 관계자는 “A씨가 제안한 사업기획서와는 전혀 다른 개념으로 진행되는 대동굿 축제”라며 “과거 양주세계민속극축제처럼 별산대, 소놀이굿, 상여회다지소리 등 양주시 전통연희 공연을 망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