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일부 공무원이 현삼식 시장을 망신주고 있다. 현역 정치인들의 단체영화관람에 특정 언론사 여성임원이 현 시장 옆에 앉는 것을 전혀 제지하지 않는 등 황당한 의전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러나 양주시 핵심간부는 거짓말로 일관하는 등 문제를 키우고 있다.
2월2일 양주시와 정치인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렇다.
양주시는 지난 1월2일 시무식을 가졌다. 시무식 뒤 현 시장과 정성호 국회의원, 황영희 양주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등은 시청 구내식당에서 떡국을 먹었다. 이 자리에서 현 시장은 정치권에서 관람열풍이 분 <국제시장> 관람을 제안했다.
이 제안에 따라 양주시는 당일 업무추진비를 이용, 고읍동 메가박스에서 오후 6시30분경 상영하는 <국제시장> 관람권을 구매했다. 참석자는 현 시장, 정 의원, 황 의장 등 시의원 8명, 양주시 국장 5명, 수행 공무원 7~8명이었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메가박스에 이세종 새누리당 양주·동두천 위원장과 언론사 여성임원 A씨가 찾아온 것이었다. 양주시는 이들의 영화관람권도 추가로 구매해줬다.
한술 더 떠 영화관 중앙에 자리를 잡은 현 시장 왼쪽에는 이세종 위원장이, 오른쪽에는 여성임원 A씨가 덜컥 앉아버렸다. 그런데 양주시 공무원들은 이 상황을 제지하지 않았다. 이들은 영화관람 뒤 인근 감자탕집에서의 단체저녁식사에도 동석했다.
이 언론사는 현 시장이 총애하는 곳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성임원 A씨는 양주시 국장이 쓰는 관용차를 타고 행사장에 가는가 하면, 종종 현 시장 옆자리에 동석해왔다. 역시 공무원들이 제지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켜 왔다.
이와 관련 양주시 핵심간부 B씨는 “1월2일 당시 시장님이 떡국을 함께 먹던 A씨와 의원들에게 영화관람을 제안한 것은 맞지만 개인적인 일”이라며 “따라서 영화관람권은 시장이든 국회의원이든 의장이든 모두 개인 돈으로 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거짓말에 불과하다.
당시 참석자들은 관람권을 구매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이구동성 밝혔다. 특히 이세종 위원장은 떡국을 함께 먹지 않았다. 저녁식사비도 양주시가 계산했다.
이에 대해 핵심간부는 B씨는 “이세종 위원장은 시장님이 부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자리 배치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영화관람이었기 때문에 한 줄로 들어가 각자 마음대로 좌석에 앉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공무원들은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정치인은 “황당하고 불쾌한 영화관람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