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경매 뒤 가압류된 땅을 특혜매입한 뒤 용도를 수시로 바꾸며 수백억원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 빠졌다.
양주시는 지난 2013년 1월 회천3동 주민센터 옆 덕정동 206번지(3천1㎡, 체육용지)를 공시지가 기준인 55억3천400만원에 매입(설계비 포함)했다.
이 땅은 2002년 8월14일 LH로부터 이모씨가 매입했으나 세금체납 등의 이유로 경매에 넘어갔고, 2005년 1월3일 경매로 낙찰받은 S주식회사도 수차례 가압류 끝에 2006년 6월27일 경매로 땅이 팔렸다.
그러나 이 땅을 27억원에 낙찰받은 박모씨와 이모씨도 가압류를 당하는 등 회생 불능상태에 빠져 수년간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다. 그런데 양주시가 특혜논란을 무릅쓰고 55억원에 매입한 뒤 현재까지 설계변경만 되풀이하고 있다.
양주시는 2010년 10월20일 반려된 ‘회천복합체육센터 건립계획에 따른 공유재산취득안’을 양주시의회에 연거푸 보내 급기야 그해 12월21일 제205회 정례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시켜 의결 받은 바 있다.
당시에는 철골을 그대로 활용하는 조건으로 98억8천200만원을 들여 지하 2층에 주차장, 지하 1층에 탁구장과 골프연습장, 지상 1층에 헬스장과 에어로빅장 등을 운영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지하 1층에 주차장, 지상 1~2층에 노인복지시설과 육아종합지원센터, 지상 3층에 수영장, 지상 4층에 헬스장, 지상 5층에 다목적체육관 및 도서관을 계획해 공사비가 245억원 정도로 늘었다. 이름도 ‘회천복합체육센터’에서 ‘양주체육복지센터’로 바꿨다. 육아종합지원센터 설치를 통한 국·도비 지원을 받기 위해서다.
게다가 2013년 9월 ‘철골을 현 상태로 활용할 수 없다’는 구조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철골을 해체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예산이 50억원에서 100억원이 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주시는 도서관의 경우 인근에 덕정도서관과 옥정지구 중앙도서관이 있어 국·도비 지원이 어렵다는 이유로 설계를 재변경하여 ‘방과후 공부방’으로 운영할 계획이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인근의 한 주민은 “기왕 짓는 건물의 공간에다 도서관 꾸미는데 돈이 몇푼 들어가겠냐”며 “수백억원 중 시비 1~2억원이면 도서관이 가능할텐데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