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의장단 일부가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정황을 잡고 의정부선관위가 조사에 나섰다.

의정부선관위는 2월9일 제7대 의회가 개원한 지난 2014년 7월부터 2015년 1월까지 7개월 동안 최경자 의장, 구구회 부의장, 박종철 운영위원장, 권재형 자치행정위원장, 안지찬 도시건설위원장이 사용한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자료 일체를 모두 가져갔다.

한 언론이 의정부시의회에 행정정보 공개청구를 통해 받아낸 업무추진비 관련 자료를 보면, 박종철 운영위원장은 총 8회에 걸쳐 의회사무국 직원 격려 회식으로 241만원을 사용했다.

권재형 자치행정위원장은 총 30건에 517만여원을 사용했다. 특히 지난해 12월22일 신세계백화점에서 의회사무국 직원들의 롤케이크과 의원들의 생크림케이크를 구입하면서 68만8천이나 사용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이 때문에 선관위가 권 의원을 불러 그동안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조사했다.

총 33건에 394만여원을 사용한 안지찬 도시건설위원장도 권 의원과 동일하게 지난해 12월24일 신세계백화점에서 의원들의 선물을 구입한다며 26만6천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사용과는 별개로 이들이 백화점을 애용하고 있는 것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2월12일 의정부선관위 관계자는 “의정부시의회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철저히 조사해 위법사실이 확인되면 경중에 따라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