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수년 동안 수차례 추진하고 있는 양주문화재단 설립에 따른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양주시의회의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양주시는 2월26일 시청 회의실에서 ‘문화재단 설립 필요성을 중심으로 한 양주문화발전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나온 주제발표 교수나 문화예술단체 관계자, 다른 지자체 문화재단 관계자, 양주시 공무원들은 대부분 “문화재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나 양주시의회 의원들은 달랐다.
패널로 참석한 박길서 의원은 “문화재단 설립 타당성은 긍정적이지 않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양주시 재정살림을 모르면 문화재단을 설립하자고 하겠지만, 재단 운영비용을 어떻게 마련하겠냐”며 “100억원을 출연한다면, 1년 이자 수입이 2억원 정도인데 그 돈으로는 직원 30여명의 인건비도 충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재정확보가 가능한 시기, 예를 들어 인구가 40만명을 넘거나, 적어도 2020년 이후 양주시 살림살이가 나아지면 설립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희창 의원은 “양주시는 지난 번에도 문화재단을 추진했으나 본인은 거부했다”며 “그 때도 문화재단의 당위성은 찬성했지만 재정문제가 제일 염려됐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활성화는 누구나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양주는 문화기반이 풍부하다. 그러나 관리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시민 스스로 지키려는 분위기가 부족하다”며 “출연금과 운영비가 걱정”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옥정·회천신도시가 조성되고, 재정 걱정이 사라지고, 행정의존도를 탈피할 정도로 시민의식 변화가 진행되고, 시민 스스로의 준비과정을 거쳐 문화재단을 설립하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