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억원 간신히 통과

‘난관 많은 경원선.’
아슬아슬, 2006년 경원선 전철 개통이 고비를 넘느라 힘겹다.

14일, 양주·동두천시민의 오랜 숙원인 의정부~소요산 경원선 복선 전철 2006년 말 개통이 발목잡힐 위기를 모면했다.

11일 국회 건교위 예산심사 과정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경기도 과천시)이 경원선 예산 삭감을 주장한 것.

건교부가 2006년 경원선 전철 예산으로 1천500억원을 편성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회부하였으나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이 “2007년 준공해도 문제가 없다”며 750억원 삭감을 관철시키려 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정성호 의원은 “2006년 경원선 개통을 위해서는 최소한 1천500억원이 필요하다”며 “원안대로 통과시켜줄 것”을 촉구했다.

다행히 14일 국회 건교위 예산심사소위원회에서 경원선 관련 예산이 원안대로 통과됐지만, 안상수 의원의 경원선 전철 예산 삭감주장 소식을 들은 경기북부시민들의 분노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경기북부시민들은 안상수 의원 홈페이지에 “10년이 넘게 지연되어 온 경원선 전철 개통이 얼마나 더 연기돼야 직성이 풀리겠냐”며 “경기북부를 소외지역으로 만드는데 한나라당이 앞장서는 모습을 더 이상 보여주지 말라”고 항의했다.

한 시민은 “경기북부 아파트가 저평가되고 미분양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교통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제발 경원선 전철예산을 그대로 통과시켜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안상수 의원측은 이번 경원선 전철예산 삭감주장과 관련해 “예산 심의과정에서 국민의 세금을 적절히 사용하기 위해 전체적인 예산삭감을 주장하다가 경원선 예산이 포함된 것”이라며 “지역 현안사업을 무조건 깎기 위한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동두천시에 따르면 경원선 전철 총 사업비는 7천919억원으로 2005년까지 3천800억원이 집행됐으며, 소요산역 연장확정으로 인해 사업비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