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그동안 수차례 양주시의회에서 부결된 양주문화재단 설립을 재추진하기 위해 타당성 연구용역을 계약해 납품 받은 가운데 ‘짬짜미’ 논란이 일고 있다.
양주시는 지난해 11월7일 ‘우리시의 문화적 가치 제고와 문화예술 자산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양주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하겠다며 타당성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연구용역 주내용은 ▲문화예술 관련 기반 및 국내·외 환경분석 ▲문화재단 설립 관련 주민, 문화계 인사 등 인터뷰 ▲재단발전을 위한 운영방안 및 정책제안(재원마련에 대한 대안제시, 재단 업무범위) 등이다.
그러나 양주시는 이 연구용역을 위해 예산 2천만원을 세운 뒤, 공개입찰을 하지 않고 6일만인 지난해 11월13일 1천900만원에 사단법인 한국정책과학학회와 수의계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정책과학학회는 지난 1996년 10월 과학기술 진흥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현재 대진대학교 허모 교수가 학회장으로 있는 학술연구기관이다.
그런데 수의계약 당시 허 교수는 양주시의 각종 정책을 자문하는 ‘양주시 정책자문위원회’ 제5기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책자문 수장이 양주시가 원하는 정책개발을 위해 불공정하게 돈을 타냈다는 비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짬짜미’ 논란에 대해 양주시는 “관련부서 요청으로 한국정책과학학회와 수의계약을 한 것으로, 그들의 연구실적은 검토할 필요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양주시는 2월26일 ‘양주문화발전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허 교수는 <문화재단 설립 필요성을 중심으로 한 양주문화발전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가졌다. 사실상의 연구용역 보고회였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