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26일 21시 22분, 서해 백령도 서남방 2.5km 해상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던 장병들은 북한의 무자비한 어뢰 공격을 받았다. 104명의 승조원 중 46명의 용사가 희생된 천안함 피격 사건이다. 천안함 사건의 충격과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이 이어졌으며, 앞으로도 북한은 갖가지 방법으로 우리의 안보를 위협할 것이다.
며칠 전 민관군이 함께하는 나라사랑 교육에 참석했다. 교육 중에 들었던 많은 이야기 중 희생 용사의 부모님들은 자식을 잃은 슬픔보다 자식을 죽음으로 몰고 간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고 찬양하는 세력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더 슬프고 원통하게 느껴진다는 말이 잊히지 않는다. 그 말을 통해 국민 모두의 호국안보의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실감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시시때때로 일어나는 북한의 도발로 인해 국민들이 희생되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천안함 희생 용사 46인과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하신 故 한주호 준위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모든 국민이 확고한 안보의식을 갖춰 그들의 희생을 기리고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철저한 경계와 대비를 하는 것이다.
또한 안보태세를 유지하면서도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나라를 위한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국민이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튼튼한 안보의 바탕 위에 단절과 갈등의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통일을 이루어 낸 후에야 우리는 천안함 46용사들과 故 한주호 준위에게 진 마음의 빚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며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인한 분노와 희생 용사들을 향한 고마움과 슬픔이 점점 옅어져 가고 있다. 다가오는 3월 26일에는 다시 한 번 5년 전 그 날을 떠올리며 희생자들을 기리고 국가 안보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보훈처 주관으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되는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식’을 비롯해 음악회, 사진전, 헌화 행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46용사의 희생을 기릴 수 있다. 이날은 추모행사에 참여해 조국을 위해 영면하신 고인들에 대한 감사와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되새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