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서 회천농협 조합장은 3월23일 조합원의 영농현장에서 제15대 조합장으로서의 첫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직원들과 함께 부추농가(채수남 조합원)를 찾아가 농업의 소중함과 조합원 가치증대 및 농협다운 농협을 만들기 위해 첫 업무를 하우스 작업 등 일손돕기로 시작한 것이다. 이어 지난해 완공된 경제종합사업소에서 조합원 및 고객들에게 경제사업을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각 금융지점을 돌며 고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직원을 격려하는 일정으로 하루를 보냈다. 저녁에는 본점 3층에서 전직 조합장, 임원, 내부조직장, 직원 등 약 100여명과 함께 조촐한 취임식을 치렀다.
-지난 3월11일 전국동시 조합장선거에서 회천농협 조합원의 58.1%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에 성공했다. 당선 소감은?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조합원님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조합원의 권익 증대 그리고 농협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여 혼신을 다함은 물론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늘 조합원의 마음을 가슴에 꼭 담아서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임기 동안 조합원과 농협만 바라보고 일할 것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이룩한 회천농협의 성과는?
=지난 5년을 되돌아보면 많은 어려움과 시련이 있었습니다.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협화음으로 갈등하고 치유하는 시기를 지나오면서 우리 농협은 발전해왔습니다.
농협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종합경제사업소 건립, 우리농산물 판매장 운영, 지역사랑 농산물 대축제를 개최하였으며, 조합원 복지확충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효도잔치, 원로대학 운영, 건강검진 등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추진하였습니다. 또한 새로운 변화를 위한 경영혁신으로 ‘2015 비전’을 만들어 투명하고 깨끗한 농협을 구현하고 사업구역을 확장하였으며, 준조합원 우대정책으로 경영환경을 개선하였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통해 우리 회천농협이 경기도는 물론 전국에서도 인정받는 최상의 건실한 우량농협이 되어 조합원에게 보다 많은 배당과 혜택을 드리고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사업을 전개하는 등 지역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였습니다.
-이번 선거 때 회천농협의 ‘중장기 플랜’을 강조했다. 알기 쉽게 설명해달라.
=‘2015 비전’에 이어 ‘2020 비전’을 만들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을 임직원과 함께 설정하여 실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공약사항으로 제시된 부문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팀을 차질 없이 운영하여 농협다운 농협을 만들어 조합원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고객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회천농협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선거공약 중 가장 먼저 주력할 부분은?
=농가소득 증대 및 지역사회에서 농협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로컬푸드 매장 신설과 100세 시대에 맞는 조합원 복지확충을 위하여 복지센터를 만들 것입니다.
-공약에 ‘도시농업 및 6차산업 지원’이 있다. 무엇인가?
=도시농업은 도시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농사행위로 농업이 갖는 생물다양성 보전, 기후조절, 대기정화, 토양보전, 공동체문화, 정서함양, 여가지원, 교육, 복지 등의 다원적 가치를 도시에서 구현하며 지속가능한 도시, 지속가능한 농업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로도 제정되었으며, 도시농업에 필요한 모종을 비롯한 다양한 자재와 기구를 공급하고 향후 모종을 길러 팔 수 있는 작목반을 만들어 농가소득에 이바지 하고자 합니다.
6차산업이란 농산물의 생산·유통·가공, 관광·체험·숙박 등 서비스까지 모든 과정을 일컫는 것으로, 단순히 생산하는데 그치지 않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모든 사항을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유기농 농가식당을 운영하여 안전한 먹거리 홍보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습니다.
-요즘 농업 및 농협이 어렵다고들 한다. 이를 극복할 대안으로 ‘관내 농협 통합’도 해당될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활동 위축이 농축산물 소비 둔화로 이어지고, 무수한 중대형 유통매장으로 인한 경제사업 부진, 저금리로 인한 예대 마진 축소와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 그리고 치열한 금융기관간 경쟁으로 순이익이 감소하는 등 모든 사업이 점차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관내 농협도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적정 규모화의 필요성에 따라 합병이라는 변화가 예측되고 있기에 우리 농협도 이러한 합병에 대비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경쟁한 이상원, 박영서 후보에게 위로 한마디.
=출마한 두 분도 우리 농협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도 많은 훌륭한 분들이기에 선거과정에서 혹여나 서운한 감정이 있었다면 잘 이해해 줄 것이라 믿으며, 서로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조합원과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회천농협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조합원 및 임직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번 조합장선거에서 나타난 새로운 변화는 농협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기를 갈망하는 조합원과 국민의 목소리라 생각하며, 조합원과 고객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협을 구현하기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조합원과 직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