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힘이 들면
달려와 품에 안겼던 너를 위해
철없는 장난기에
세상 시름 잊게 했던 너를 위해
먼 길 떠나는 너를
다정하게 보내지 못하는 애미를 위해
비는 하늘에서 내리고
눈물은 하늘을 보며 내립니다
기다리지 않아도 꽃 피라고
비는 오는데
기다리는 너는 오지 않아
꽃 진 내 마음에
비가 옵니다
비 그치면
환한 햇살 비추듯
어두운 기억
비에 실어 보내고
밝은 기억만 갖게 하소서
곁에서 예쁘게 피어있던
꽃 좋은 곳에서
다시 곱게 피어나거라
함께 했던 날보다
함께 하고픈 날들이
턱없이 많았기에
사랑한다
아들아
부디 어디서든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