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태 후보.

▲ 박형국 후보.

세상 관심이 온통 대통령선거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대선과 동시에 실시되는 의정부시 경기도의원 제4선거구(송산1·2동, 자금동) 재선거가 물 밑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먼저 직격탄을 날린 쪽은 이원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이 후보는 선거공보물을 통해 이번 도의원 재선거가 ‘주민대표와 정치꾼의 대결’ ‘경전철 반대 주민과 경전철을 추진하는 한나라당과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이 후보는 이같은 전선 규정에 대해 “국가사업의 대부분은 도비가 들어가는데, 지금까지 도의원이 지역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 도의원을 또다시 정치꾼이 해야 할까?”라며 “이원태는 지하철 연장, 변전소 이전 등 지역사업에 대해 항상 주민과 함께 논의해왔고 매일 시민들과 부대껴 살고 있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으로서 이웃의 마음을 가장 잘 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제4대 의정부시의회 의원 출신인 박형국 한나라당 후보는 “시의원 때 시민 42만여명의 살림인 시예산 6천억여원을 다루었듯, 도민 1천100만여명의 살림인 도예산 12조여원을 적절하고도 철저하게 검증하고 사용하려면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며 “이와는 전혀 관련없던 사람이 나와서 ‘정치꾼’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곧 도의원 모두가 정치꾼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모두 출마해야 한다는 잘못된 논리”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또 ‘이원태의 소신, 경전철 결사반대’를 외치며 “경전철은 지하철이 아니다. 약 11m 높이의 교각 위로 운행하기 때문에 도시경관을 해친다. 또 만성적인 적자가 예상되며 적자는 고스란히 시민의 혈세로 메꾸어야 한다. 한나라당 시장과 의원들이 적극 추진하는 경전철을 찬성하면 한나라당 후보를, 반대하면 주민대표인 이원태를 지지해달라”며 “12월19일 투표로 심판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정말 컨셉을 잘못 잡았다”고 전제한 뒤 “경전철은 김기형 전 시장 때인 2000년부터 얘기가 나온 것으로, 내가 시의원 하기 이전에 시가 이미 계약하여 추진한 사항”이라며 “오히려 대통합민주신당의 송산동 출신 3선 의원인 이민종 시의회 부의장까지 찬성한 일인데, 앞뒤를 전혀 모르고 하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