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오늘(13일) 집에서 나오는데 새로 취임할 때 출근하는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 말했다.
7월13일 열린 ‘민선 6기 1년 성과 및 향후계획’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안병용 시장은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6.4 지방선거 닷새를 남겨두고 의정부경전철 경로무임을 전격 실시하여 선거법 위반(기부행위 등)으로 기소된 안 시장은 7월10일 서울고법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안 시장은 “시장으로서 심적 고통을 많이 받았다. 가장 고마운 것은 가족이었다”며 “주위에서는 ‘이제 다 끝났다’고 가슴 아픈 이야기가 들렸는데, 파국과 어려움에 처한 시장을 믿고 기다려주며 직무에 흩트러짐 없이 함께 일을 한 공무원들에게 말할 수 없는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안 시장은 또 “어떤 식의 결과를 전혀 예단하지 못했다. 사실에 입각해서 객관적 입장에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준 언론에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정부경전철 문제는 정말 어려웠다. 용인경전철은 파산이 나 5천억원이라는 생돈을 물어주고, 재판비용 46억원도 물어줬다”며 “그러나 나는 ‘나의 모든 것’을 걸고 50% 부담을 고수했다. 만약 선거에 이용할 생각이었다면 경로무임을 바로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시장과 국장이 나의 겁박에 의해 공모했다? 참으로 억울했다. 파산 가능한 업자에게 경로무임 비용의 50%를 부담 준 것은 공무원들에게 표창을 줄 일”이라고 강조했다.
의회 승인 없이 경로무임을 시행한 것을 염두에 둔 듯 “의회는 지방자치의 한 축이다. 앞으로 소통하고 작은 것도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4일 검찰 기소 직후인 5일 이례적인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기소는 웃기는 일’, ‘홍문종 국회의원 등 새누리당은 책임을 면치 못할 것’ 등을 주장했던 안 시장은 “기자회견은 어설픈 짓이었다”며 “홍 의원에게 결례한 것도 있다. 당을 달리하는 정치인이 고소고발을 할 수도 있다. 적개심 표출은 자제하겠다. 사사로운 적개심은 없애겠다. 다 풀었다. 게임은 끝났다. 시민과 시 발전을 위해서만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개인적으로 (변호사 비용 등) 경제적 타격도 입었지만 도움된 것도 있다. 앞으로는 의심 받을 일은 살피고 또 살피겠다. 화합하지 못하는 리더십 때문에 지역의 불화가 있어서는 안된다. 다 털고 가겠다”고 재차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