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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영화 ‘연평해전’을 관람하고 나서
의정부보훈지청 취업교육팀장 임경희
  2015-07-17 14:47:03 입력

“2002년 6월 월드컵의 함성, 연평도의 총성 그들은 모두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습니다.” 이는 지난주 직원들과 함께 관람한 영화 ‘연평해전’ 포스터의 문구이다.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영화관에 자주 못 갔지만, ‘연평해전’을 관람한 것은 보훈공무원으로서 이 영화만큼은 꼭 보아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이었다. 영화 '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4위전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여, 우리 해군 참수리-357호정에 기습공격을 가함으로써 발발한 제2연평해전을 다룬 영화이다.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에 흥분하여 온 국민과 나라가 축구에 열광하던 때,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경계 순찰 중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북한군과 싸우고 아물지 않을 큰 상처와 아픔을 겪어야만 했던 참수리 357호정의 호국영웅들을 잊고 지낸 지가 벌써 13여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영화를 통해 2002년 6월 29일을 돌이켜보니 월드컵의 열기에 온 나라가 열광하였고 매일매일이 월드컵 응원 겸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바로 그 시간에 연평도 앞바다에서 북한의 포격이 시작되고 치열한 전투 속에서 사지가 잘려나가고 피투성이가 되는 참상을 보면서 안타까움과 분노가 솟구쳤다. 반만년의 세월을 동고동락한 한민족에게 무자비한 살상을 가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천인공노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영화 속 몇몇 명대사는 관람 1주일이 지난 이 순간에도 머릿속에 남아 가슴을 저리게 한다. 윤영하 대위가 참수리 357호정 해군 전원에게 늘 강조했던 “너희가 허비하는 그 1초가 전우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라는 말, 윤영하 대위가 한상국 하사에게 전한 “나의 눈과 너의 손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라는 말, 한상국 하사가 의무장 박동혁 상병에게 말한 명대사 “약이 사람을 살리는 게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살린다. 나는 배를 살릴 테니 너는 사람을 살려.”는 여전히 감동적이다. 이러한 명대사에는 제2연평해전 당일의 긴박함과 그 과정에서 우러나오는 위국헌신의 정신이 여실히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눈시울이 젖은 채 누군가는 대한민국에서 아들은 낳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잊혀서도 안 될 가슴 아픈 연평해전의 그 안타까움, 그 값진 희생, 미안함과 큰 고마움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아니 우린 그 빚을 갚기 위해 잘 살아야만 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많은 국민이 이 영화를 보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모든 국가유공자를 생각하고 예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한다. 오늘도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지키고 계시는 모든 국군 장병 여러분들과 나라를 지켜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2002년 6월 29일 우리나라 서해를 지켜 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참수리 357호정의 호국영웅들께 머리 숙여 사의(謝意)를 표하는 바이다. 특히 제2연평해전의 전몰영웅 ‘고 운영하 대위, 고 한상국 중사, 고 황도현 중사, 고 조천형 중사, 고 서후원 중사, 고 박동혁 병장’ 등 자랑스러운 여섯 호국영웅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어본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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