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후 우리의 국방력은 상비군을 주 전력으로 하였으며, 한국전쟁을 치르면서도 예비군 제도는 존재하지 않았다. 1968년 1월 북한의 청와대 습격사건이 결정적인 동기가 되어 그해 4월에 처음으로 예비군이 창설되었고 본격적인 훈련을 실시하게 되었다.
예비군이 창설된 그해 11월에 발생한 울진, 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예비군이 최초로 군사작전에 참여하였다. 이 작전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리면서 예비군이 군의 전력향상에 부응하게 되었고, 이제 예비군은 북의 도발 억제는 물론 후방지역 방위의 핵심역할로서 기능을 수행하는 수준으로 발전하였다.
예비군을 위한 교육훈련은 유사시 적의 위협에 즉각 대처할 수 있는 동원태세를 확립함과 동시에 향토방위능력을 배양한다는 확고한 목표 아래 실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안보환경과 군사력의 변화추세를 고려해 볼 때 현역을 중심으로 한 상비전력뿐만 아니라 예비전력의 핵심 자원으로서 예비군 역할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병무청에서는 더욱 중요해진 예비군의 역할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역량을 배양하고, 유사시 신속한 동원태세의 확립을 위하여 평소에 병력동원소집대상자를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병력동원소집대상자로 지정된 예비군에 대하여는 전역한 다음해를 1년 차로 기산하여 전역 후 1~4년 차까지의 사병과 1~6년 차까지의 장교·부사관을 연 1회 소집부대로 입소시켜 2박 3일간 병력동원훈련소집을 실시하고 있다.
병력동원소집대상자에 대한 훈련소집을 통하여 동원소집입영 절차 등 전시임무를 숙지시켜 유사시 신속하고 정확한 병력동원소집을 보장함과 동시에 부대 및 기능별 임무수행 능력을 배양시키고 있다. 이러한 소집훈련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예비군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핵심임은 물론이다.
경기북부병무지청에서는 매년 5만 여명의 예비군을 대상으로 병력동원훈련소집을 실시하고 있으며 예비군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하여 병력동원훈련소집 통지서 우편발송은 물론이고 통지서 이메일 발송, 문자메시지 안내, 그리고 소집부대의 안내문 발송을 협조하는 등 훈련대상 예비군이 전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동원훈련 입소자의 편의를 위해, 이동거리를 감안하여 일정한 장소에 중간집결지를 두고 차량을 제공하여 동원훈련장까지 안전하게 수송하는 등 예비군의 훈련 참여율 향상을 위해 가능한 방안을 강구하여 시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5월에 발생한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병력동원훈련소집 예비군 참여율이 현저히 하락하였다.
이는 메르스 감염에 대한 국가적인 확산을 방지하고자 메르스 의심자에 대하여 유선신청만으로 훈련 연기처리를 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국가적으로 당연한 조치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으나 완벽한 병력동원소집 보장을 위한 측면에서는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의해 예비군의 훈련 참여율이 저조했던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태가 진정된 9월 이후에는 다시 훈련 참여율이 높아져서 거의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병력동원훈련소집 참여율 향상은 병무청과 소집부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예비군 스스로가 ‘훈련에 참여하겠다’ 는 자각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이러한 사회 분위기가 조성될 때 비로소 완벽한 병력동원 태세가 확립될 것이다.
예비군의 적시 적이고 신속한 동원태세 확립이야말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국가안보를 보장하는 길임을 우리 예비군들이 자각하고, 보다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훈련에 참가하여줄 것을 당부 드린다.
지난 8월 북한의 연천 포격 도발로 국가적 위기감이 고조되었을 때 국방부 페이스북 등 각종 SNS를 통해 “국가의 부름에 언제라도 적극 응하겠다” 고 하는 예비군들의 애국심은 우리의 전투력 향상을 위하여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으며, 이러한 애국심이 병력동원훈련소집 참여율 향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경기북부병무지청에서는 병역을 이행한 예비군들이 스스로 자긍심을 가지고 우대받는 공정한 병역이행 풍토 조성을 위해 항상 노력할 것이다. 대부분이 사회 초년생인 예비군들이 바쁜 생업에 종사하면서 여의치 않은 여건에서도 매년 병력동원훈련소집에 적극 참여하여 성실하게 훈련을 받는 모습에 경의를 표하며, 전국의 예비군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