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의정부시의회(의장 최경자)를 경시하는 태도가 거세지고 있다.
의정부시는 12월28일 최경자 의장에게 ‘2013년 공유재산 관리계획 의결사항에 대한 의견조회’ 공문을 보냈다.
이는 구구회 의원이 지난 12월17일 제248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때 안병용 시장을 상대로 의정부시 인사참사, 의정부지하상가 문제, 의정부경전철 파산위기, 추동근린공원 민간개발사업 특혜비리 의혹, 공공하수처리장 37억원 수의계약 추진, 회룡역 환승주차장 부실운영 우려 등에 대해 시정질문하자 ‘반격’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의정부시는 여기서 회룡역 환승주차장 건만 따로 뚝 떼어낸 뒤 “시정질문을 통해 제기된 내용이 시의회의 공식적인 의견인지 여부를 12월30일까지 회신하라”고 요구했다.
구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회룡역 환승주차장 건축주나 점포운영자가 자신의 손님만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면, 시에서는 어떠한 대안을 갖고 있는지” 등을 물었다.
의정부시는 또 공문에서 “회룡역 환승주차장 조성사업은 소관 상임위 심의를 거쳐 2012년 12월10일 제218회 제2차 정례회에서 만장일치로 가결됐는데, (시정질문을 한 구구회 의원이) ‘당시는 잘 모르고 처리된 것’이라고 발언함에 따라 사업추진에 애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12월30일 “민간사업자가 사업을 추진하는데 부담을 느껴 시의회 입장을 들어보기 위한 것이었다”며 “특별한 의미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고위 관계자는 “시장님을 포함해 여러 사람이 의견을 모아 공문을 보내게 된 것”이라며 “깊이 고민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구구회 의원은 “의정부시가 시의회를 아주 우습게 여기는 처사”라며 “앞으로 이런 식의 도발적인 행정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경자 의장은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시에 이야기했는데 시가 공문을 시행했다. 안병용 시장이 시의회를 경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직 의원은 “대한민국에서 의원의 시정질문을 걸고 넘어지며 시의회에 공문을 보내 답변을 요구하는 것은 금시초문”이라며 “의원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말 같지도 않은 짓”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전직 의원은 “의원 개인의 시정질문을 시의회 공식입장인지를 묻는 것은 매우 어리석고 무식한 짓”이라며 “시의회와 의원을 능멸하고 공격하기 위한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