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항원, 이종호, 임경식, 김성수, 김영도, 이흥규.

양주·동두천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새누리당의 이세종(54) 당협위원장과 김성수(62) 전 국회의원의 감정싸움이 격렬해지고 있다. 김 전 의원과 양주시장 재선거 예비후보들이 1월22일 전격 회합한 것을 둘러싸고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본인의 선거사무소에 김영도(50)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종호(58) 전 양주시의회 의장, 이항원(59) 전 경기도의원, 이흥규(59) 전 경기도의원, 임경식(55) 전 양주시의회 부의장을 불러 간담회를 가졌다.
  
김 전 의원은 양주시장 예비후보들에게 “이번에 국회의원과 시장 선거를 동시에 치르기 때문에 마치 총각 처녀가 같은 날 결혼식에서 어른이 되는 것과 똑같다”며 “나는 이번에 특정인을 지원하거나 관여하지 않고 자유스런 시장 후보 경선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내가 공천에서 탈락하면 시장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며 “총선 슬로건과 주요공약을 공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위원장 측은 선거운동용 밴드인 해오름산악회에 1월26일 “서로 간 분열을 의심받게 할 행동”으로 “시장 공천의 복잡한 계산 속에 양다리 걸치는 부끄러운 철새 정치 행태, 간신적인 정치 행태”라고 규정하는 글을 올렸다.

이 위원장 측은 시장 예비후보들에게 “진정 정치적 소신이 있다면 지지하는 분은 두 분일 수 없을 것이며, 따라서 두 국회의원 후보 중 한 분을 공개 지지하라”며 “가슴에 손을 얹고 후보로서의 자격에 부끄럽지 않은지 출마를 말하기 이전에 진중한 반성과 마음가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쏴붙였다.

김 전 의원에게는 “공천에서 탈락하면 국회의원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예의인데, 시장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겠다는 의미는 무엇이냐”며 “과거나 현재 본인 자신이나 친인척의 부동산 개발이나 인허가 계약 등 추문이 있거나 인과성이 있는 분은 후보 자리에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김 전 의원 선거캠프 이영수 대변인은 1월27일 “새누리당 양주·동두천 당협은 이세종 예비후보의 사당이 아니다”라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그는 “이세종 예비후보 측에서 주장한 내용들은 매우 독선적이고 편협하며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는 내용들이어서 해당행위가 우려된다”며 “분열 조장 행위란 자신에게만 줄세우려고 압박하는 행위, 같은 당 후보들을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행위, 간담회에 참석하려는 시장 예비후보들을 전화로 참석 못하게 막는 행위 등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성수 예비후보는 이세종 예비후보와 만나 공천탈락한 사람이 상대편 선대위원장을 맡자고 먼저 제안했으나, 이세종 예비후보가 ‘자신은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고 거절했다”며 “과연 어떤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당의 화합을 유도하고 분열을 막는 후보일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또 “간담회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 아니라 당협위원장으로서 큰 일을 하려면 넓은 도량을 가지라”며 “같은 새누리당 후보들을 보호하지는 못할망정 근거 없는 내용으로 비방하지 말라. 깊은 성찰을 하여 진실한 일꾼으로서 올바른 자세를 갖추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