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2011년 불법경작지 정비목적으로 식재했다는 백합나무 2천300여본이 4년여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묘목이 어떻게 사라진 것인지는 오리무중이다.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의정부시는 지난 2011년 4월 경기도로부터 백합나무 3천본을 지원 받고, 자체적으로 2천본을 추가 구입한 뒤 바이오순환림 조성사업지(민락동 산66-1번지)에 2천500본을 심었다. 나머지 2천500본은 불법경작지 정비목적으로 금오동 산17-1번지와 산18-1번지에 심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주민들이 “의정부시가 묘목을 빼돌렸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경기도는 1월11일 금오동 현장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현장에는 166본만 남아 있고 2천334본이 사라진 상태였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의정부시가 2011년 4월 산림청과 경기도로부터 1천500본을 지원 받은 뒤 용현동에 식재했다는 잣나무 묘목 500여본도 흔적 없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경기도는 의정부시에 대한 별도의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조사 결과만 주민들에게 공문으로 보냈다가 반발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2월1일 “나무의 행방과 묘목 편취에 대한 행정조치는 누락시키고, 단순히 결과 통보에 그치는 등 의정부시 뿐만 아니라 이를 감시해야할 경기도까지 자기식구 감싸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공무원이 나무를 훔쳤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고사 흔적은 없지만 나무들이 죽거나 주민들이 몰래 벌채해가지 않았겠냐고 추정할 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