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장수봉, 최경자, 김이원, 안지찬, 안춘선, 권재형, 정선희 시의원.

더불어민주당이 2월24일 5선 중진의 문희상 국회의원(의정부갑)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하자 지역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더민주 소속 의정부시의회 의원 7명은 2월25일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의 큰 바위이자 자존심인 문희상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것은 커다란 충격”이라고 밝혔다.

김이원, 최경자, 장수봉, 안춘선, 안지찬, 권재형, 정선희 시의원은 “그는 한 평생을 민주주의의와 서민, 중산층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민주당과 함께 해왔으며, 한반도의 안녕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미군기지를 내줄 수 밖에 없었던 한 많은 의정부시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다”며 “의회민주주의자로서 갈등과 대립보다는 상대방의 다름을 인정하고 화합을 통해 시민과 국민에게 신의와 약속을 천금보다 중시 여기는 우리들의 진정한 동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당의 오만함이 하늘을 찌르고 민주주의가 유신시대로 회귀하며 민생이 나락으로 떨어져가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야당 또한 지리멸렬하고 국민의 원성이 들끓을 때 문희상 의원은 꺼져가는 민주당을 특유의 뚝심과 화합하는 소통의 정신으로 두 번이나 재건하여 후배들이 다시 새출발할 수 있도록 전기를 마련해 주었다”며 “문희상은 곧 민주당이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서민과 중산층을 향한 정치이념이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민주당의 적통은 바로 문희상”이라고 강조했다.

시의원들은 “더 나은 제1야당의 미래를 만들고 국민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수권정당을 만들어 보라고 문재인 전 당대표가 위탁한 김종인 비대위가 당에 힘을 주는 문희상을 내치고 있다. 즉 토사구팽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원칙과 기준도 제대로 없는 공천평가로 문희상을 학살하는 현재의 공천절차를 우리 더민주 시의원들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 문희상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을 결단코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들은 “먼저 정치, 경제, 사회, 안보, 외교 측면에서 걷잡을 수 없는 실정을 하는 그리고 반민주적이며 국정교과서와 같은 역사적 과오를 저지르고 있는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 우리는 힘있고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를 올바른 공천과정을 통해 굳건히 세울 것”이라며 “새누리당에서도 문희상을 꺾을 대항마를 찾는데 부심하고 있고, 검찰에서도 온갖 꼬투리를 잡아 쳐내려 하는데도 못쳐내는 상황일진대 중앙당에서 이런 납득하지 못할 불합리한 밀실공천 방식으로 문희상을 밀어낸다는 것, 이것이 이적행위가 아니고 그 무엇이겠냐?”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누가 깨진 야권을 통합할 것이며 경쟁력 있는 수권정당으로 만들겠나. 바로 문희상이다. 또한 의정부시민들은 올해부터 돌려받는 미군기지 177만평을 온전히 개발하기 위해서도 문희상이 있어야 한다. 의정부시민들은 눈물을 훔치며 온 국민을 위한 안보라는 미명 하에 참고 또 참아야 했다. 문희상은 미군공여구역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만들어 이제야 희망을 품게 되었는데 누가 이것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이들은 “문희상이 무너지면 경기북부지역 민주당은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제20대 총선은 수도권에서 결판이 난다. 도대체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와 공천심사위원회는 얼마나 현장의 소리를 듣고 적절한 대응을 하고 있는지 정녕 의심스러울 따름”이라며 “지역현장은 폭주하는 여당의 엄중한 심판을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분연히 뛰고 있다. 당원 한 사람 한 사람 애끓는 마음으로 다가오는 총선 승리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의정부갑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문희상의 공천배제를 즉각 철회하라 ▲문희상에 대한 공심위의 상세평가점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우리는 이번 공천과정과 결과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는 점을 직시하고 있으며, 충분히 납득할 만하며 타당한 설명이 없이 공천배제를 중앙당에서 감행한다면 문희상을 지지하는 의정부시민과 더불어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중앙당에 사활을 걸고 결사항쟁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