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가 위촉 임명하는 ‘동두천시지역혁신협의회(혁신회)’ 위원장이 자격논란에 휩싸여  지난 21일 자진사퇴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박모씨는 지난 6월8일 혁신회 발족과 함께 위원장으로 선출됐으나, 4개월만에 사퇴하게 됐다.

박위원장에 대한 자격논란은 이달 17일 동두천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박씨가 윤락행위방지법을 위반했다”는 글이 올라오자 확산되었다.

‘지역혁신협의회는 먼저 혁신하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민원에는 “윤락행위방지법 위반으로 입건돼 실형인 수백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가 동두천혁신협의회 위원장”이라면서 박위원장에 대한 자격논란 포문을 열었다.

동두천시민연대도 이 민원과 함께 “동두천시는 위원장 자격논란과 함께 혁신회의 도덕성까지 의심받게 된 과정과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며 “책임 없는 시정과 무사안일주의, 창조성과 진취성 없는 자세를 즉시 중단하라”면서 시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시는 “개인 신상문제까지 알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미군 이전에 따른 지역발전의 영향이 큰 만큼 외국인관광지부장인 박위원장의 역할이 기대돼 위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위원장 자격문제 외에도 혁신회가 발족한 후 단 한번도 활동하지 않아 ‘형식적으로 구성·운영되는 관변 협의회’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동두천시민연대 집행위원이자 혁신회 위원인 김영호씨도 “혁신회가 지역혁신과 관련된 자문역할을 하는 기관이지만 시로부터 모임 일정은 물론 자문 안건에 대한 어떠한 얘기도 듣기 못해 결국 수동적인 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유명무실한 혁신회가 되어가고 있는 점을 인정했다.

한편, 박위원장은 이번 일과 관련해 “클럽을 운영하다 윤락행위방지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며 “이번 일과 함께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진사퇴하게 됐다”고 밝혔다.

혁신회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특성화 사업 일환으로 자치단체마다 설치 된 지역혁신발전계획 자문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