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왈, “우왕께서는 맛있는 술을 싫어하시고 선한 말은 좋아하셨다. 탕왕께서는 중용을 지키시며 어진 이를 등용하시니 출신을 가리시지 않았다. 문왕께서는 백성을 보시기를 다친 사람을 대하는 것 같이 하셨으며, 도가 이미 이르렀는데도 도를 바라는 것이 아직도 그것을 못 본 듯이 하였다. 무왕께서는 가까운 사람이라 하여 함부로 대하지를 않았으며, 먼 곳에 있는 사람을 잊지 않으셨다. 주공께서는 왕의 장점을 겸할 것을 생각하여 위의 네 가지 일을 시행했다. 그러나 시세의 변천으로 마음에 합당치 않은 일이 있으면 하늘을 우러러 생각하기를 밤을 도와서 하였으며 다행히 도리를 깨닫게 되면 앉아서 날이 새기를 기다리셨다.”
이 글은 현명한 군주들의 덕을 칭송한 내용이다. 후대 정치인들이 반드시 새겨들어야 한다는 말은 당연하지만 실제로 정치인들은 이 글을 인용할 줄만 알았지 실천할 생각들은 하지 않는다.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자.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 참극이 발생해도 맛있는 술을 가까이하며 가무를 즐기는 자들이 있고, 국가가 위기에 빠져도 어진 이보다는 가까운 사람을 우선 등용하며 출신을 가리는 정치인도 있다.
백성 보시기를 돌 같이 대하며 도가 한참 부족한데도 이미 그것을 본 듯한 자가 넘쳐난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함부로 대하며, 먼 곳에 있는 국민은 잊어버렸다. 마음에 합당치 않은 일이 있으면 그 수하를 내쳤으며, 다시는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현실이 이럴지언정 대한민국의 어느 정치인이 어찌 맹자의 말씀을 실천했다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단 말인가?
정치인들은 성현의 말씀을 실천하지 않을 것이면, 그 성스러운 말씀을 함부로 사용치 않기를 바란다. 누군가에 의해 명성이 더럽혀진 성현들을 위해 반드시 국민들이 그 응답을 해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