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 의정부시위원회 홍희덕 비상대책위원장이 마이크를 잡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의정부시위원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홍희덕)가 2월19일 경기도 제2청 앞에서 ‘단결과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의정부시위원회 집행부들은 지금도 당원명부를 쥐고 탈당작업에 혼신을 쏟으며 민주노동당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들은 단결과 소통을 통해 혁신의 길로 중단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노당 비대위는 이날 자료를 통해 “2월14일 경기도당 운영위원회는 2월4일 개최된 의정부시위원회 임시대의원대회가 소집기간 미준수와 장소 이탈 등 당규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해산 결정사항은 효력이 없다고 규정했다”며 “현재 구성된 비대위를 공식기구로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어 “전 집행부측은 탈당 후에도 기획탈당을 무리하게 시도하면서 탈당거부의사가 분명한 당원 이름까지 언론에 제공하여 인권을 침해하고 있고, 당원 자산으로 마련한 사무소 보증금까지 빼서 채무청산에 이용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럴수록 우리들은 민심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소통과 단결을 통해 분골쇄신의 발걸음을 묵묵히 이어갈 것이며,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서 더 겸손하고 헌신적으로 봉사할 것을 약속한다”고 선언했다.

앞서 민주노동당 의정부시위원회 목영대 위원장 등 일부 당원들은 2월5일 오전 11시 경기도 제2청 앞에서 ‘시위원회 해산보고 및 당원 100명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대의원들이 2월4일 시위원회 해산을 결의하고 청산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2월14일에는 보도자료를 통해 “2006년 5.31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박수동 당원과 정영희 당원을 포함한 50명의 당원들이 2차로 탈당한다”며 “민주노동당은 더 이상 회복 불가능한 정당이라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나 수많은 당원들이 줄을 이어 탈당하고 있으나, 이 탈당사태를 단지 당의 분열을 획책하는 일부의 행위로 바라보고 있다.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민주노동당에 우리는 더 이상 남아있을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민노당 비대위는 2월19일 오후 7시 의정부노동복지회관 3층 대회의장에서 비상당원간담회를 열고 “민주노동당의 단결과 소통을 가로막는 모든 시도는 역사의 전진을 가로막는 분열행위”라는 점과 “특히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의 민주노동당 죽이기에 대해서는 중앙당과 함께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결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