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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호 의원, 김종안 대표. |
시민단체 대표가 “정성호 국회의원에게 돈을 꿔달라고 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가 본인 스스로 “집을 담보로 융통을 요청했다”고 말을 바꿔 거짓말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그 집이 ‘담보가 꽉찬 아파트’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종안 7호선유치양주범시민연대 대표는 5월13일 “돈을 꿔달라고 한 게 아니다. 정 의원에게 양주에서 조망권과 전망이 제일 좋은 내 집을 사달라고 한 적은 있다”면서 “정 의원이 자기한테도 금전거래를 요구했다는 말은 엄격하게 따지면 전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본지가 5월16일 ‘시민단체 대표가 국회의원에 “내집사라” 요구’ 기사를 보도하자, 당일 본인이 운영하는 양주신도시카페에 ‘기사에 대한 솔직한 심경’이라는 장문의 글을 올리고 “국회에서 2014년 연말 잠시 만나, 집을 내놔도 안팔리니 값도 아주 싸고 조망도 좋은 우리 집을 사면 어떻겠느냐고 순수히 개인적으로 물어봤다. 그 뒤 상황이 너무 어렵고 추가대출도 어려워 집을 담보설정해줄테니 융통을 요청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본지 취재 결과 김 대표의 양주시 광사동 아파트는 5월19일 현재 채권최고액 1억7천280만원에 이르는 대출을 받아 농협으로부터 근저당권이 설정된 상태다.
김 대표 해명처럼 정 의원에게 ‘2014년 말 집을 사라고 했다가 그 뒤 상황이 어렵고 추가대출도 어려워 집을 담보로 융통을 요청’했을 무렵, 김 대표 집과 같은 평수의 아파트 매매가는 채권최고액보다 낮은 금액에 거래됐다.
동 및 층수에 따라 매매가가 일부 다르게 형성되는 점을 감안,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확인해보니 2015년 3월에는 1억7천만원(6층), 6월에는 1억6천만원(3층)에 거래됐다. 10월에 2억1천만원(13층)까지 올랐다가 11월에는 1억8천만원(8층)으로 내렸다.
특히 김 대표는 정 의원에게 수백만원도 아닌 3천만원이나 꿔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져, 당시 매매가를 기준으로 통상 원금의 120%를 채권최고액으로 잡는 농협 대출금을 공제하면 3천만원을 갚을 여력이 빠듯하거나 쉽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부동산중개업을 해온 김 대표가 “추가대출이 어려워 집을 담보로 설정해줄테니 돈을 꿔달라”는 말을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김 대표는 본지에 “더 이상 해명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