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1일 임기가 시작되는 제7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원구성을 둘러싼 형세가 복잡하고, 의원들의 속내도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시가 시민을 위해 제대로 행정을 펴는지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의원들의 대표가 누가 되는지에 따라 의회의 색깔도 달라지기 때문에 여야 모두 양보하기 쉽지 않은 문제다.
현재 의정부시의회는 여(새누리당)야(더불어민주당) 각 6명씩, 양주시의회도 여야 각 4명씩 구성되어 있다. 동두천시의회만 새누리 5명, 더민주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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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박길서, 안종섭, 김종길, 박경수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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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황영희, 이희창, 홍성표, 정덕영 의원. |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제7대 양주시의회는 새누리당 4명, 더불어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4명이 당선됐다. 이 때문에 전반기 의회는 제 날짜에 개원하지 못한 채 파행 수순을 밟았다.
7월1일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기 위해 열린 제248회 임시회는 개회 10분 만에 정회됐다. 당시 새누리는 의회 규칙대로 연장자순으로, 더민주는 관행대로 선수순으로 의장을 뽑자고 주장했다.
선수로 보면 새누리 4명은 모두 초선이었고, 더민주 4명 중 황영희 이희창 의원은 재선, 나머지 2명은 초선이었다. 연장자는 박길서(새누리, 57년생), 안종섭(새누리, 57년생), 황영희(더민주, 58년생), 김종길(새누리, 60년생), 이희창(더민주, 60년생), 홍성표(더민주, 62년생), 박경수(새누리 비례, 62년생), 정덕영(더민주, 69년생) 의원순이었다. 아무런 합의 없이 진행된 임시회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의회 회의 규칙상 4대 4 동수로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의장은 새누리 박길서 의원이 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당시 임시의장이던 더민주 황영희 의원이 무기한 정회를 선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양주시의회는 7월1일 당일 오후 2시에 열기로 했던 개원식도 연기했다.
협상 과정에서 더민주는 재선 의원이 전반기 의장을 맡는 대신 새누리가 부의장을 맡고, 특별위원회인 행정사무감사위원장과 예산특별위원장, 결산특별위원장 중 2석을 양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주시의회는 임시회 법정 최대 회기일수 15일째인 7월15일 정회를 속개하고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 이에 앞서 여야 의원들은 ‘전반기 의장은 더민주, 부의장은 새누리, 후반기 의장은 새누리, 부의장은 더민주가 맡기로 한다’는 합의서를 작성했는데, 새누리는 7월15일 오전 이세종 당협위원장의 결심을 받아오는 촌극까지 벌였다.
그러나 더민주는 동상이몽으로 진통을 겪었다. 황영희 의원이 1인 합의추대 당론을 거부하고 이희창 의원과의 경선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결국 표대결에 들어갔고, 새누리 4명과 홍성표 의원의 도움으로 황 의원이 6표를 얻어 2표에 그친 이 의원을 누르고 의장에 당선됐다. 부의장은 새누리 초선인 김종길 의원이 역시 6표로 당선됐다.
황영희, 홍성표 의원의 반란으로 합의추대 당론이 종이쪼가리로 전락되면서 더민주 정성호 국회의원의 리더십이 비판을 받았다. 황 의원은 제6대 전반기 의장단 선거 때도 남선우 의원과의 경선을 주장해 결국 표결에서 한나라당 지원으로 민주당 몫 부의장에 선출된 전력이 있다.
오는 7월1일 제7대 후반기 의장단은 2014년 7월15일 합의대로 ‘새누리 의장, 더민주 부의장’이 될까? 가능성이 높지만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처럼 확정할 수는 없다. 새누리나 더민주나 내부적으로 호불호가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 쪽은 지난 4.13 총선에서 낙마한 이세종 당협위원장의 입김이 얼마나 작용할지가 관건이다. 당 충성도는 박길서 의원이 높다(당협 사무국장)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안종섭 의원은 평판이 좋다.
더민주 쪽은 재선의 이희창 의원이 나서는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 여야 합의대로라면 초선 의장, 재선 부의장이라는 독특한 모양새가 연출돼 부담스러운 부분이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