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공무원직장협의회 제3대 임원진이 지난달 29일 선출됐다.
이날 단독 후보로 출마한 회계과 정우상(6급)씨는 투표자 149명중 146표를 얻어 회장이 됐다. 정우상 회장은 82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동두천시공직협 1대부터 활동했으며 2대 때는 조직국장을 지냈다.
정회장은 “영향력 있는 공직협, 선망의 대상이 되는 공직협을 만들겠다”며 “직원 스스로가 권리를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도록 업무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단어 하나 하나를 천천히 되새기는 모습에서 정회장의 신중한 성격이 엿보였다.
-회장 선출 소감.
=직원들이 소신있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2대 최용덕 회장단이 직협의 인식변화를 통해 거리감을 좁혔다. 직원들이 바라는 것은 과격한 방법이 아니더라도 요구할 수 있다. 이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직원들이 원하는 부분을 찾아내 반영시키겠다. 개인 하나 하나의 장점이 드러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다.
-향후 공직협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가.
=근무환경을 개선시키고 복지혜택을 확대시키겠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인사에서 우대받을 수 있게 하고 압력성 청탁이나 부당한 강요로부터 벗어나 소신있게 일 할 수 있게 하겠다. 또 직협 회원과 비회원이 똑같은 대우를 받지 않게 하겠다. 차별을 두겠다. 영향력 있는 직협, 선망의 대상이 되는 직협이 될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어떤 활동을 할 것인가.
=직협은 시민의 삶과 동떨어질 수 없다. 지역이 발전해야 우리도 나아질 수 있다. 이웃돕기 등 봉사활동 외에도 시민의 삶 향상을 위한 공무원 참여를 늘리겠다. 행정 전문가로서 시민들과 깊이있는 연대가 가능하다.
-공정한 인사제도 확립, 말처럼 쉽지는 않은데.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입장과 시각에 따라 직협 안에서도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근무성적평점제 등 제도적 시스템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한 예로 주무계는 일을 더 많이 한다. 그러나 인사 우대는 없다. 일이 많고 열심히 하는 직원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는 제도가 되어야 한다.
-지난 4월 공직협에서 최용수 시장에게 6급이하 공무원의 인사위원회 참여를 요구했다가 거부당했다.
=이미 경북 구미시 등 2곳에서는 6급 공무원을 인사위에 포함시키고 있다. 최초는 아니지만 재건의하면 우리시에서도 반영될 수 있다고 본다.
-지난해에는 시설사업소 민간위탁을 반대했다. 공공기관 민간위탁에 대한 입장은.
=단지 공무원들의 고용문제로만 접근한다면 공감하기 어렵다. 시 재정과 시민에게 얼마나 유리한가를 따져봐야 한다. 시민단체 의견을 듣고 설문조사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민 의견을 들어볼 각오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