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는데 바른 자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같다. 옛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는 말이 있는 것처럼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이 어려서부터 몸에 밴 잘못된 자세에 대한 습관이 성인이 되어서도 고치지 못하고 생활하는 경우를 우리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병무청 흉부 방사선 검사는 징병신체검사과정에서 거쳐야 하는 기본적인 검사이며 흉부방사선 검사를 통하여 수검자가 평소에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척추질환도 징병전담의사의 세심한 검사를 통하여 많이 확인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경기북부병무지청에서 징병신체검사를 받은 3만2천여명 중 척추측만증 등 정형 외과적 관찰 및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300여명으로 정밀검사를 받는 등 본인의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기회를 가졌다.
정형 외과적 질환 중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바르지 않고 옆으로 휘어진 증상을 말한다. 발병 원인은 유전적 요인이 크다고 하나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정상적인 척추의 모양은 앞에서는 곧고 바르며 옆에서는 S자로 곡선을 그리는 것이지만 척추측만증은 앞에서 보았을 때 척추가 C자형 또는 S자형으로 휘어져 보이는 경우이다.
주로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며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척추측만증은 성장기의 특성상 키가 크면서 허리도 같이 휘게 된다. 측만증이 있으면 자세가 틀어지고 통증으로 인해 장시간 앉아 있기도 힘들어 학습 능력도 저하된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반드시 척추측만증의 예방차원이 아니더라도 장시간 앉아있거나 서 있어야 하는 경우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징병신체검사과정에서의 척추측만증 검사는 똑바로 서 있는 자세에서 두 번에 걸쳐 나누어서 실시하며 정확한 검사를 위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보조기구를 이용하여 실시한다. 서 있는 각도에 따라 신체등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신체등위 판정에 정확을 기하기 위해 세밀한 부분까지도 꼼꼼하게 체크하여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검자들은 병무청 징병심체검사과정에서 본인이 평소에는 관심이 없거나 알지도 못하던 척추 관련 이상을 인지하게 되는 경우 징병전담의사들의 개별 상담을 통해 본인의 척추질환 상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물론 앞으로의 치료 및 건강관리요령 등도 안내받게 된다.
이렇듯 병무청의 징병신체검사는 국민건강검진 차원의 정밀 검사를 통해 많은 수검자가 바른 자세 생활습관을 갖게 함으로써 미래에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데 병무청 징병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병무청 징병검사가 정밀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지고 공정한 의무부과 기반이 조성되는 기본 임무에 충실하고 이에 덧붙여 수검자의 건강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