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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국민을 더 이상 힘들게 해선 안된다”
특별기고/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을 지역위원장
  2016-11-09 10:21:56 입력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헌법파괴, 박근혜 대통령 물러나야”

나라가 온통 분노로 가득합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어떻게 하느냐는 불안도 맴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분노와 불안은 애국민들의 한결 같은 마음입니다. ‘헬조선’에서 하루하루를 어렵게, 묵묵히 살아가던 우리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입니다.

봉건시대에서도 볼 수 없었던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그 실체를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을 뽑아 놨는데 ‘권력서열 1위가 최순실’이라는 웃지 못 할 일에 대한민국이 뿔난 것입니다. 대통령을 등에 업고 정부 곳곳에서 인사와 정책을 쥐락펴락하고 국민 혈세를 제 돈 쓰듯 한 어처구니 없는 일에 격노한 것입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책임이 최씨 일가에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경제가 어렵다며 법인세 증세에 벌벌 떨던 재벌기업들은 최순실 일가의 재단 설립을 위해 수십억원씩을 쾌척했습니다. 기업에 도움이 되니까 최씨의 분부가 떨어지기 무섭게 돈 가방을 싸들고 달려갔던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이 지금은 ‘우리도 피해자’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누가 믿을 수 있겠습니까?

또한 그 누구보다도 이 문제를 알고 막았어야 했을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시민단체가 고발한 지 75일만에 늑장 소환해서 ‘황제 수사’를 받게 하고 집에 보냈습니다. 검찰청 앞 포토라인에 한 번 세우는 것으로 검찰 책임을 다한 것입니까? 그리고 황제 수사로 국민들의 비난이 거세게 일자 이제 직무유기 수사를 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검찰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국민들은 과연 이런 검찰을 믿고 지켜봐야 하는 건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답답할 따름입니다. 이번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희대의 국정농단 사건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정계는 어떻습니까? 박근혜 정부를 만들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해선 나몰라라 발빼고, 이 사태가 계속되면 어떻게 하느냐며 지금 와서 나라 걱정하는 새누리당은 어떻습니까? 새누리당이 큰소리 칠 때가 아닙니다. 진정 나라 걱정 한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들에게 반성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무조건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해야 합니다.

외신들은 샤머니즘에 국정농단 당한 것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고 라스푸틴의 일화까지 등장시켰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격은 땅에 떨어지고 국민의 분노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국민의 분노는 연일 촛불집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하탑에서 시국선언이 줄을 잇고, 각계각층에서 박근혜 정부에 대한 분노가 들끓고 있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정부 시스템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도덕성마저 붕괴시켜 버렸습니다. 사회 전반에 뿌리 깊은 부조리와 불평등, 그리고 숫가락론으로 갈리는 계급론, 그것들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메시지는 “능력이 없으면 너희 부모를 원망해라. 있는 부모 가지고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고. 돈도 실력이야. 불만이면 종목을 갈아타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은 유치원부터 입시지옥에 시달리면서 학창시절을 학원과 공부로 어렵게 살아가는 우리의 불쌍한 어린 학생들에게 절망과 좌절감을 안겨줬습니다. 이화여대 부정입학은 생계형 아르바이트에 허덕이고 스펙 쌓기에 여념 없이 취업경쟁에 내몰려 있는 대학생들과 취업준비생들을 분노케 했습니다. 최순실 일가와 특히 그 딸의 행태는 돈과 권력만 있으면 모든 게 무사통과라는 독단과 물질만능주의의 극치를 보여준 것입니다.

그것에 저항하기 위해 갓 돌을 지난 딸을 유모차에 태우거나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 교복 차림의 중학생과 고등학생, 대학생들, 심지어 60년 평생 집회 참여는 처음이라는 어르신들이 세대, 이념을 초월하여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과 헌정파괴 그리고 땅에 떨어진 공정의 가치를 다시 세우기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서울광장 앞에서부터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까지 꽉 메웠던 것입니다.

이러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있기 때문에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으로 얼룩진 민주주의가 다시 바로 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국민들이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역시 대한민국’이라고 평가하고 우리의 국격을 다시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지난 토요일(11월5일) 집회는 첫 집회에 비해 주최 측 추산 20만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30만명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이번 주엔 지난 집회의 두배, 세배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시민들이 모이는 것은 진정한 사과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은 민주주의와 공정의 가치가 바로서는 대한민국을 원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라는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서지 않는 이상 국민의 저항은 더욱 거세질 것입니다.

국민의 분노는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고, 이제는 국회에서 추천하는 총리를 수용하고 책임총리에게 권한을 주겠다고 대통령께서 직접 발표해야 합니다. 더 이상 국민을 힘들게 해선 안 됩니다. 대통령이 지금 벌어지는 사태를 깨달았다면 하루 빨리 국민의 함성을 겸허히 수용해야 합니다.

2016-11-09 10:27:34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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