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이 12월20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심각하게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5명(장수봉, 최경자, 안지찬, 권재형, 정선희)이 12월19일 열린 제262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전철 7호선 연장사업(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건설사업) 관련 2017년 예산 9억1천170만원을 삭감하려 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12월20일 안병용 시장은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일부 기자들을 만나 “나보고 당을 떠나라는 소리”라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전원 예산 삭감안을 반대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이 설계비 전액을 삭감하겠다고 나선 것은 저의가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3차례 시도 끝에 어렵게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만큼 어떻게든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민락역과 신곡역 신설을 위해 정부와 경기도에 지속적으로 건의했지만 건설비용의 20%가 넘어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해야 하는 등 법적 문제가 있어 실현시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본회의 당시 안지찬 의원은 예산 삭감안 제안설명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만 급급해 시민의 염원인 민락역, 신곡역이 누락된 채 진행되고 있다. 두 역을 신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경자, 정선희, 권재형 의원도 발언을 신청하고 “한 번 노선이 세워지면 앞으로는 변경할 수 없다. 현재 노선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한 예산 통과는 시의적절하지 않다. 서두르지 말자. 100년을 바라보고 시민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신곡, 장암, 송산, 자금동 주민들의 의견이 수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예산 삭감안은 새누리당 구구회, 김일봉, 조금석, 김현주, 임호석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안춘선 의원이 반대해 부결됐다.
한편, 신곡역과 민락역 신설은 새누리당 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을)이 지난 4월 총선 때 내건 주요공약 중 하나다. 홍문종 의원의 공약이 결과적으로 안 시장의 탈당 시도에 불을 지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