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취 전문가' 김성수 후보 처남 이동춘씨는 계좌이체를 회피하고 현금뭉치를 숨겨두는 등 이해못할 행각을 벌인 것도 모자라 사사건건 대화를 비밀녹취한 뒤 이를 양주·동두천신문을 통해 음모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김성수(54) 한나라당 양주·동두천 국회의원 후보의 처남이자 양주·동두천신문 전 발행인인 이동춘(43)씨가 ‘매형 김성수’ 당선을 목적으로 사전에 치밀한 각본을 짠 것으로 확인돼 충격이다.

이씨는 그동안 김성수 후보에 비판적이던 본지의 입을 틀어막기 위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본지 신현섭(55) 명예회장에게 접근한 뒤 ‘돈질’ 추파를 던지며, 전화통화 또는 만날 때마다 계획적이고 상습적으로 비밀녹취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또 본지의 추적보도로 사실상 공직사회에서 퇴출된 양주시 임신 여직원 성추행 공무원의 근거없는 주장까지 녹취하며, 이 비밀녹취 내용중 자신의 의도대로 대화가 진행된 유리한 부분을 골라 ‘김성수 나팔수’ 양주·동두천신문을 통해 대서특필하게 하고 있다.

4월4일 양주경찰서에서 본지 ‘돈매수 사건’에 대해 신 회장과 영상대질조사를 받던 이씨는 무려 10여건의 비밀녹취록을 제시하는 등 부도덕성을 스스로 자인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사실상 이씨의 사전 기획음모가 밝혀진 셈이다.

특히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현금 1천만원을 (기사를 막는 댓가로) 유종규 편집국장에게 전달하라고 신 회장에게 준 돈인데 매형 비판기사가 계속 보도되는 것을 보고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돌려달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적으로 본지 돈매수를 시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씨는 또 ‘돈매수 아니냐’는 경찰의 물음에 “협박을 당해 1천만원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실은 이씨가 스스로 접근하여 벌인 일이어서 돈 전달 배경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이씨는 1년 이상 신 회장과 접촉이 없다가 선거를 앞두고 먼저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하고, 만날 때마다 신 회장에게 매형 선거 및 돈 이야기를 했으며, 그 때마다 비밀녹취를 했다는 점에서 ‘기획된 만남’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같은 ‘기획 만남’→‘상습 녹취’→‘돈질’→양주·동두천신문 왜곡보도 등 일련의 부도덕한 시나리오에 대해 매형인 김성수 후보가 몰랐는지도 핵심으로 떠오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김성수 후보 처남 이동춘씨는 본지의 수차례 전화통화 시도를 회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