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언론들은 앞다투어 대선주자들의 병역, 세금, 전과 등을 보도한다. 어느 순간 지도자의 자질 중에 병역이행 여부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덕목이 된 지 오래다.
최근 한 언론사에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의 공백 기간을 분석한 결과 병역비리, 성 추문, 도박, 마약, 음주운전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다른 것보다 병역비리를 저지른 연예인들의 자숙기간이 상당히 길었다는 것은 병역비리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이 보다 그만큼 엄정하고 냉정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젊음의 소중한 시간을 국토를 수호하고 국민을 지키는데 이바지한 병역이행자들이 존중받고 우대받는 사회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러한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반영하고 이들이 사회로부터 존중받고 우대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병무청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병역명문가 선양 사업이다. 병역명문가는 3대 가족(조부와 손자까지 직계비속 남자 전체)이 모두 현역복무를 성실히 마친 가문을 말한다. 대부분의 국민이 병역이행을 성실히 수행하지만 3대가 모두 현역으로 복무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2004년부터 시작된 병역명문가는 작년까지 전국적으로 3,431 가문이며 올해도 다수의 가문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될 예정이다.
병역명문가로 선정되면 명문가 인증서와 패를 수여하고 병무청 홈페이지 병역명문가 ‘명예의 전당’에 가문의 자랑스러운 3대의 병역이행 내용이 영구 게시된다. 더불어 선정가문의 실질적인 혜택을 위해 병무청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시설 이용료를 면제 또는 할인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우대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그러나 해마다 병역명문가는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이분들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이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병역을 이행한 사람이 우대받는 사회 분위기 조정을 위해 병역명문가에 대한 예우와 실질적 혜택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하기에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병역명문가 예우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나가고 있고 앞으로 참여 기관 수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의 안보환경 속에서 병역의무 이행은 국가안보의 기본이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화를 생각할 때 국가를 위해 3대 모두가 헌신한 진정한 대한민국의 애국자인 병역명문가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앞으로 병무청은 병역명문가의 헌신과 희생에 보답하고 성실히 병역을 이행한 사람들이 존중받고 우대받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우리 지역 사회의 기관과 단체, 기업 등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