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8천명에 노인병원은 무려 5곳
경기도까지 경쟁 가세…경영난 우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실버산업’인 노인전문병원 개설이 증가하는 등 유망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비싼 치료비 부담은 물론 사립과 국·도립 노인병원이 경쟁하는 구도가 연출되면서 운영상 한계에 봉착한 가운데 동두천시에서는 노인병원 포화 문제가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동두천시에는 2001년 개원한 탑동 동원노인전문병원과 2005년 개원한 상패동 이담사랑노인전문병원이 있다. 또 230병상 규모의 경기도립노인병원이 내년 준공을 목표로 탑동에서 공사중이며, 아차노리 마을 노인병원과 광암동 노인병원은 이미 건축허가가 난 상태다.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노인병원이 ‘블루오션’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동두천에서는 이미 노인병원이 포화상태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는 곧 경영난으로 이어져 노인병원 전문가들로부터 “노인병원이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06년 4월 기준 75만5천11명으로 이중 경기북부지역은 22만2천500명, 동두천시는 8천430명이다. 경기도 전체뿐 아니라 경기북부지역에서도 동두천은 가평·연천과 함께 1만도 안되는 낮은 노인인구 분포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경기도립노인병원이 경기북부 최초로 들어서는 등 노인병원은 다른 시군에 비해 넘쳐난다. 노인 인구 1만6천328명인 포천시와 6만5천940명인 고양시도 각각 노인병원은 1개씩 밖에 없다.

동두천시의 노인병원 포화상태를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2005년 개원한 이담사랑노인전문병원의 경매처리다.

상패동에 위치한 이담사랑노인전문병원은 지난해 11월 경매물로 게시돼 체납세 압류 통보까지 받은 상태다. 체납 세금만 5천만원이 넘는다. 노인병원 경영난은 지역경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노인병원으로 이미 배가 꽉 찬 동두천시가 시험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