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영되고 있거나 방영된 역사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조 연산군과 중종 시절을 많이 조명하고 있다.
얼마 전 종영된 ‘역적’은 연산군 시절을, 화가로서의 신사임당을 그린 드라마는 중종 시절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또 최근에 나온 드라마는 조선조 가장 짧았던 왕비의 삶을 살았던 중종의 단경왕후 신씨의 비극적인 삶을 그려내고 있다.
왜 이들의 시기가 드라마의 단골 주제가 된 것인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현 정치상황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조선의 건국주체는 혁명파 신진사대부였다. 그들은 부국강병을 국시로 삼아 태조에서 성종에 이르기까지 조선의 기틀을 만들었다.
하지만 달도 차면 기울듯이 지나친 권력 전횡으로 부정부패를 일삼아 청산대상으로 전락했고, 온건파 사대부의 후손들로 초야에 묻혀 살던 사림세력은 도학정치를 기치로 삼아 이들 훈구세력을 몰아내고 새로운 권력의 주체로 등장했다.
한 마디로 권력주체의 화학적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바로 이 시기가 연산군과 중종의 재위 시절이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끌던 보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궤멸 직전 상태로 전락했고, 이제는 민주화세력이 정권을 장악해 적폐청산을 부르짖고 있다.
권력의 주체가 바뀌면서 역사의 흐름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는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이번 문재인 정권이 연산군과 중종의 역사에서 무엇을 배울지는 앞으로 펼쳐질 정책을 보면 알게 될 것이다. 매우 궁금하다.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