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별규정 약해 제도보완 급선무

지난 14일 동두천시 광암동 내행주공아파트 앞에서 초등학생 1학년 어린이가 자신이 다니던 학원차량 문에 옷이 낀 상태로 끌려가다가 결국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한 어린이는 학원 차량(스타렉스)을 타고 집 앞에 내렸지만 차문에 옷이 껴 25m 정도를 끌려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운전자는 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가 주위 사람들이 소리를 질러 차를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솔교사나 보조탑승자가 동승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사고 학원 뿐 아니라 일부 학원들도 어린이 통학차량을 운행하며 보조탑승자를 동승시키지 않는다는데 있다. 그러나 경고·주의 외에는 별다른 처벌규정이 없어 제도적 보완이 절실한 상태다.

한 학원 교사 정모씨는 “우리 학원은 유치원과 함께 운영하고 있어 보조교사를 차량 운행시 동승시키고 있지만 대부분의 예능·보습학원은 보조교사가 동승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태권도 사범 김모씨도 “최근 어린이 통학차량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해 보조교사 동승은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두천·양주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사고학원이 휴업중이므로 학원 운영여부에 따라 경고·주의 등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