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가 지난 2월17일 경전철 조사특위를 구성한 뒤 외유 등 2개월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지난 5월17일이 되어서야 활동계획서를 채택하고도 이렇다 할 성과 없이 ‘개점휴업’ 상태인 가운데, 이번에는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갈등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4월12일과 4월13일 위원장 자리를 놓고 6차례나 투표했으나 10명이 5대 5로 갈려 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했다가 비판 여론이 커지자 4월17일 7번째 표결을 통해 위원장에 민주당 안춘선, 부위원장에 민주당 안지찬 의원을 결정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바른정당 구구회 의원이 6월4일 조사특위 위원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6월30일 열린 조사특위 제6차 회의에서는 증인 및 참고인 채택을 둘러싸고 격돌했다. 2008년 12월29일부터 2009년 6월1일까지 의정부시 공영개발과장으로 근무한 박종철 의정부시의회 의장 때문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경전철 도입 당시 정책결정 결재선상에 있던 박종철 의장을 당연히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것이고, 한국당 의원들은 의장에 대한 예우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모 국장 등 전·현직 의정부시 국·과장 9명만 1차 증인으로, 의정부경전철㈜ 사장을 참고인으로 채택하는 선에서 이날 회의를 마무리했다.

조사특위는 7월10일 이들에 대한 청문을 끝내고 박종철 의장에 대한 증인 채택 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2차 증인에는 안병용 시장과 최경자(3선), 구구회(재선) 의원 등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특위 활동기간은 8월30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