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가격 99.9% 입찰한 곳 낙찰…양주시 “전자입찰이라” 주장
양주시가 관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해마다 일부 특정업체들과 위탁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저가(소액 수의견적) 입찰로 결정하면서 예정가격과 거의 똑같은 100% 가까이 가격을 써낸 업체들도 뽑힌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양주시에 확인한 2012년부터 2017년까지의 ‘음식물류폐기물 위탁업체 및 처리단가’ 자료를 보면, 양주시가 일부 특정업체들에게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양주시는 그동안 음식물쓰레기 배출지역을 권역별로 나눈 뒤, 관내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 11곳을 대상으로 최저가 입찰계약을 해왔다. 청소업체가 수거해준 음식물쓰레기를 처리업체는 양주시한테 돈을 받고 사업장에서 퇴비나 사료로 재활용하여 또다시 돈을 받고 외부로 되팔아왔다.
양주시는 2012년 세인농장(관내 단독주택 전체), 양주바이오텍(회천1~4동 공동주택), 양주바이오텍(양주1~2동 공동주택), 해원(백석읍, 은현면, 광적면, 장흥면, 남면 공동주택)과 위탁계약을 맺었다.
2013년에는 세인농장(백석읍, 은현면, 광적면, 장흥면, 남면 공동주택/백석읍, 은현면, 남면, 양주1~2동, 회천1,3동 단독주택), 우광(양주2동 공동주택), 양주바이오텍(양주1동, 회천1~4동 공동주택/회천2,4동, 광적면, 장흥면 단독주택)을 결정했다.
2014년에는 세인농장(양주1~2동 공동주택/광적면, 장흥면, 회천3동, 양주1동 단독주택), 양주바이오텍(회천1~4동 공동주택/백석읍, 은현면, 양주2동 단독주택), 천인영농조합(백석읍, 장흥면, 광적면 공동주택/남면, 회천1동 단독주택)에 줬다.
2015년에는 세인농장(양주1~2동, 옥정동 공동주택/광적면, 장흥면, 회천3동, 양주1동 단독주택), 두영(회천1~4동 공동주택/백석읍, 은현면, 양주2동 단독주택), 양주바이오텍(백석읍, 장흥면, 광적면 공동주택/남면, 회천1동 단독주택)과 계약했다.
2016년은 양주바이오텍(양주1~2동 공동주택/양주1동, 회천3동 단독주택), 두영(회천1~4동 공동주택/양주2동 단독주택), 우광(백석읍, 장흥면, 광적면 공동주택/회천2,4동 단독주택), 학산자원(백석읍, 은현면, 광적면, 장흥면, 남면, 회천1동 단독주택)이다.
2017년에는 8월3일 현재까지 양주시가 입찰공고를 내지 않고 2016년 선정 업체들과 자동 연장계약에 들어가는 특혜를 줬다.
이에 따라 양주바이오텍이 6년 동안 7개 권역에서 발생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등 최대 수혜를 보게 됐다. 그 다음이 4개 권역을 맡은 세인농장이다.
특히 양주시는 입찰공고를 통해 음식물쓰레기 처리용역 톤당 예정가격을 공개하고, 예정가격의 87.745% 이상 최저가격 입찰자를 낙찰자로 결정한다고 밝혔으나, 예정가격의 99.9%를 써낸 업체들도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의 경우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처리용역 톤당 예정가격은 10만2천820원, 단독주택 음식물쓰레기 처리용역 톤당 예정가격은 10만6천900원이었다.
이 때 세인농장은 공동주택 10만2천700원, 단독주택 10만6천700원, 양주바이오텍도 공동주택 10만2천700원, 단독주택 10만6천790원, 천인영농조합은 공동주택 10만20원, 단독주택 10만3천980원 등 사실상 ‘담합성 가격’을 써냈다. 2015년에도 비슷하다. 2013년에는 3개 권역 업체 모두 써낸 가격(공동주택 8만500원, 단독주택 8만4천300원)이 똑같았다.
이 뿐만 아니라 2014년부터 음식물쓰레기 처리용역 톤당 예정가격이 2013년에 비해 무려 2만원 이상 올랐다.
이에 대해 양주시 관계자는 8월3일 “컴퓨터로 돌리는 전자입찰로 진행하는 것이라 당일 낙찰 기준 금액이 어떻게 결정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예정가격의 99%를 넘어도 이상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예정가격 급증에 대해서는 “음식물쓰레기 침출수 해양투기 금지정책 때문에 처리비용이 올랐다”고 주장했다.
해마다 일부 특정업체와 위탁계약을 한 것에 대해서는 “입찰을 통해 최저가 업체와 계약하는 것이라 우리가 뭐라 말할 게 없다”고 했다.
2017년 자동 연장계약에 대해서는 “7월 말까지 계약방식 변경을 검토했다”며 “앞으로는 최저가 입찰이 아니라 협상에 의한 계약을 하기로 했으며, 평가위원회를 구성하여 서류검토 등 평가를 통해 업체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양주바이오텍 관계자는 “양주시 처리단가가 서울보다 낮기 때문에 굳이 모든 업체가 입찰에 참여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가격을 싸게 써내서 계속 위탁을 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