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병무지청(지청장 송인호)은 병역판정검사 시 혈액검사를 통해 잠복결핵 검사를 실시하여 치료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잠복결핵으로 치료 중인 사람이 치료를 원할 경우 1년 범위에서 그 입영일자를 연기 처리해 주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병무청이 잠복결핵 검사를 하는 이유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의 결핵 발병 실태가 발병률, 유병률, 사망률 부분에서 1위로 나타나 그동안 정부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핵 발생률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병무청 관계자에 따르면 “군부대 내 결핵 환자 발생이 증가하게 되면 병영 내 집단생활에 대한 국민 불안이 가중될 수 있어 올해부터 병무청에서는 병역판정검사대상자와 7급 재병역판정검사 등 희망자에 대하여 잠복결핵 검사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되어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지 않아 전염성이 없으나, 잠복결핵 감염자의 약 10%가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인해 활동성 결핵으로 발병할 수 있다. 잠복결핵은 3~6개월의 약물치료로 90% 이상 예방이 가능하나 피부발진, 어지러움, 간독성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북부병무지청은 병역판정검사 대상자의 혈액을 채취하여 전문검사기관에 위탁검사를 의뢰하여 잠복결핵 검사 결과를 3일 후 개인 SMS 알림톡으로 전송하고 있다. 현재까지 검사인원의 2.9%에 해당하는 약 600여명의 양성자에게 등기우편으로 검사결과 통보서와 안내문을 발송하고, 질병관리 본부로 통보하여 잠복결핵 감염자의 치료경과를 관리하고 있다.

송인호 지청장은 “결핵 안심 국가 실현을 위해 병무청의 잠복결핵 검사가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공정한 병역판정을 통해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