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유리창 너머 흘러가는 구름은 마치 공허한 내 인생 같군.” M과장은 신세 한탄하듯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사무실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다가 자신의 인생이 흘러가는 구름처럼 덧없이 느껴져 무심코 뱉은 말이다.
M과장이 삶에 염증을 느끼는 것은 비단 고된 직장생활 탓만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중압감을 좀처럼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가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십년째 집과 회사를 오가는 똑같은 일상에 무엇 하나 기대할 것 없는 무료한 삶에 지치고 넌더리가 났다.
10년 결혼생활 동안 딸아이가 삐졌을 때 다독거려주고, 아들 학과수업에서 부족한 부분도 도와주고, 연로하신 어머니 병수발도 하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이웃들은 그가 성실한 사람이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을 당연시 여기는 분위기를 보노라면 자신은 한 인격체가 아니라 기계의 부속품 같은 존재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M과장은 현재의 자신, 일, 결혼 그리고 삶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이 실타래처럼 꼬여 옴짝달싹 못하게 만드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고, 이런 일상이 20년, 30년 후에도 똑같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두려운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
그러나 문제는 M과장만의 일이 아니었다. M과장 부인 역시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었다. 그의 부인은 한 사람의 여자로서 주체성을 잃어버리고 노예근성을 극복할 수 없게 된 자신의 인생, 벗어나고 싶지만 경제적 안정을 위해서는 남편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했다.
그녀는 가정을 위해 콩나물 값도 아끼고 단돈 100원도 허투루 쓰지 않고 살아왔다. 조금이라도 더 저축을 하기 위해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며 악착같이 생활해왔다. 남편과 아이들과 시어머니를 돌봐야하는 고된 일상 속에서도 겉으로는 씩씩한 척 불평 한 마디 표현하지 않고 살아왔다. 그녀의 노력으로 넉넉하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남부럽지 않은 평범한 가정을 꾸려가게 되었지만 언젠가부터 밀려오는 텅빈 가슴은 어찌 설명할 수 없었다.
그러나 우울증의 진짜 문제는 남편의 태도였다. 그는 아내가 무거운 부담을 지고 있다고 절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아내는 자신의 벌어다 주는 돈으로 가정이라는 보호막 아래서 가계를 꾸려가면 되고 상사나 부하들에게 시달림을 받지 않으니 편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정에서 누구에게도 속박받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자신만의 시간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의 입장에서 보면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자신의 처지와 비교할 때 아내는 자유를 맘껏 누리면서도 허구한 날 불평만 일삼는 존재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런 아내와 평생을 함께 할 생각을 하면 더욱 등의 짐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이런 삶의 예화가 M과장 가정에서만 적용되는 상황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많은 가정이 지금 이 시간에도 이런 처지에 놓여 있을 것이다. M과장과 부인의 고민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단면을 많이 반영하고 있다. 다수의 사람들이 이런 상황을 알고 느끼고 있지만 왜 해결이 되지 않는 걸까? 이 문제의 답은 좀 엉뚱한데 있다. 바로 두려움 때문이다.
남의 눈을 의식해 좀 뻔뻔한 자신이 되는 것이 두려운 것이고, 나 자신과 상대방을 마음 깊이 사랑하는 일이 두렵기 때문이다. 사회가 요구하는 ‘모범적 가정’이라는 의무감 때문에 가정에서 극복하기 힘든 불안이 서서히 자라나고 있기에 더욱 두려움이 밀려온다.
이 두려움 때문에 남편은 가족을 위해 자신이 쏟는 노력이 의미 없다고 느끼며, 부인은 부부가 함께 희생하는 만큼 발전과 성장을 하지 못하고, 시어머니의 변덕과 질투를 참아내기 힘들어도 뾰족한 해결 방안도 없어 그냥 방치한 채 세월을 보낸다. 이런 불만들이 세월이 지나며 점점 쌓여 부부 사이를 떠받치고 있던 토대는 서서히 무너진다.
그렇다면 탈출구는 없는가? 어떻게 해야 이런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자신의 진정한 욕구를 무시한 채 사회가 요구하는 선을 행하다보면 후회만 남는다. 우리는 자신을 위해 좀 뻔뻔해질 필요가 있다. 이것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뻔뻔해진다고 자기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기주의자가 되라는 것은 아니다. 자기존중감을 가지라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삶을 확실히 살아가야 한다. 이것들을 최우선적으로 사랑하고 자신을 축복하며 살아가야 한다.
자존감은 나로부터 시작되어 타인에게 전파되고 흡수되어야 한다. “내가 나를 위해 주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위해 줄 것인가?” 하하웃음행복센터에서는 강의 끝시간에 항상 두 팔로 자신을 안고 눈을 감고 이런 주문을 외운다.
“나는 소중합니다”, “나는 할 수 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용서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나는 내가 좋습니다”, “있는 그대로 내가 좋습니다” 등등. 이런 명상을 계속 하다보면 자존감이 살아나고, 성장하고, 상처가 치유되고 붕괴 직전까지 갔던 가정이 회복되어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을 늘 보고 있다.
지금 행복하기 위하여 지금 나를 축복해주는 명상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