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운동가, 소외된 사람들의 대부, 인권목사로 잘 알려진 다비타공동체 전모(49) 목사가 성추행 혐의로 5월21일 전격 구속되자, 동두천 시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의정부지검 형사3부에 따르면 전 목사는 10여년 전부터 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여대생 A(25)씨와 보호 중인 가출청소년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구속됐다.
다비타공동체는 동두천시 보산동 기지촌 여성, 성매매 피해여성, 혼혈아동, 마약중독자, 가출청소년, 동성애자 등을 기독교정신에 따라 사랑으로 선교, 예방, 치유, 재활시킨다는 목적으로 1989년 1월 전 목사가 설립한 개인시설이다. 하지만 설립 목적과는 일찍부터 거리가 멀게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비타공동체 전도사 출신 방모씨에 따르면, 전 목사는 그동안 자신의 성추행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 한 나머지 A씨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던 장모씨의 부모에게 이들이 혼숙하며 마약, 집단 성관계를 하는 사이비 종교집단으로 몰아 2007년 2월17일 가평군 소재 ○○정신병원에 장모씨 부부를 강제 입원시키는 일도 서슴치 않았다는 것이다.
또 A씨가 지난해 5월 전 목사를 성추행 혐의로 양주경찰서에 고소하자 이에 격분, 경찰들까지 300만원에 매수하려다 실패한 뒤 방향을 바꿔 사이비 종교집단으로 몰아가기 위한 갖가지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제출한 녹취록에는 “너를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행위를 했다, 자위도 하냐, 성감대가 어디냐, 네가 원하지 않으면 내가 잘못했다”는 전 목사의 발언이 나온다.
가출청소년 B(17)양도 지난 3월 양주경찰서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중학교 2학년 때인데 목사님이 성감대가 어디냐, 키스할까, 몸을 만져줄까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재활 선도를 위해 노력해야 할 전 목사는 또 가출청소년을 방임하여 C(17)양이 다음 달 출산예정에 있고, D(15)양은 지난 2월 동두천시 모 산부인과에서 낙태수술을 받았다. 낙태는 전 목사가 반강제적으로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국·도·시비와 개인, 사회단체 등에서 지원된 돈을 전 목사 부부 통장으로 받아 관리해 왔으며, 장기해외여행은 물론 미2사단 영내 클럽(파친코) 등에서 탕진해 온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어 공금횡령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는 지난해 후원금 1억7천600여만원을 걷은 뒤 결산서에는 생활비 중 부식비 지출이 3천700만원이라고 적었으나 당시 주방관리를 맡고 있던 진모씨는 지난 3월20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월 10만원 밖에 지급되지 않았고 푸드뱅크 음식을 받아 주는 일이 많았다”고 폭로까지 했다.
전 목사는 특히 시설을 보산동에서 광암동으로 이전·건축하면서 다비타공동체 전세금 5천만원, 박모 화백의 그림판매 후원금 1억5천만원, 에이즈환자 치료기금(릭 웨렌 목사 후원금) 5천만원, 국고보조금(복권기금) 1억5천만원 등을 지원받았으나, 전 목사 개인 명의로 토지(200여평)와 건물(2동)을 등기한 상태다.
이 밖에도 시설 입소 에이즈환자 1명을 10명으로, 가출청소년 3명을 15명으로 부풀려 신고하여 후원기금을 받았으며, 시설장과 그 부인은 급여대상자가 될 수 없음에도 부인 손모씨를 보육사로 채용, 국·도·시비 3천700만원(월 141만2천원)을 급여로 지급해왔다.
부인 손모씨는 지난해 1월20일 동두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전 목사를 찾아와 성추행을 항의하는 A씨에게 폭력을 가해 5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폭력전과도 있다.
한편, 동두천시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운영비 지급이 중단된 상태이며, 금고 이상형이 확정되면 시설 폐쇄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다비타공동체에는 가출청소년 3명이 전부이며, 마약중독자나 알콜중독자, 에이즈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